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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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1(월)
HIV 양성인의 인권이 고작 말장난인가!  

HIV 양성인의 인권이 고작 말장난인가!
- 인가인, 후가인의 정체를 밝힌다.

* 태국 관광객들이 방콕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와트 프라 바트 남부 사원의 박물관에서 미라로 보존된 사람의 신체를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HIV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이었으며, 정부에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인의 명예 따윈 상관없이 미라로 만들어 전시 중이다.


이것이 HIV 양성인의 인권이다!!






지난 2002년 11월 30일 한겨레 신문에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권관우 사무총장이 쓴 글 <에이즈환자' '감염인' 호칭을 바꾸자>가 실린 바가 있다. 이 글에서 권관우 씨는 HIV 양성인은 '인가인'(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를 가지고 사는 인간의 줄임말), 에이즈 환자는 '후가인(후천성 면역결핍증을 가지고 사는 인간의 줄임말)'으로 바꿔 부르자고 주장했다.  이렇게 줄임말을 쓰자고 권장한 까닭은 언론에서 에이즈 환자나 감염인을 마치 범죄자 다루는 듯한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데.

그러나 발상의 전환치고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퇴치연맹이 HIV 양성인의 인권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늬앙스를 준다는 것 때문. 어색하게 느껴진 또 다른 이유는 감염인 = 인가인, 에이즈 환자 = 후가인의 명칭 차이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이 애매함은 퇴치연맹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퇴치연맹은 홈페이지에서 '감염자 혹은 감염인 또는 인가인' 등 세 가지 명칭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웃기는 짬뽕이지 않은가. 감염자라고 할 때 '자'는 상대를 낮춰 부르는 단어이며, 나아가 사무총장이 권장한 인가인조차 일관되게 사용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퇴치연맹은 에이즈 의학에서 규정한 'HIV 감염인, 에이즈 환자'라는 두 가지 명칭을 뒤섞어 그냥 '에이즈 감염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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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맹은 1993년부터 에이즈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에이즈감염인과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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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퇴치연맹의 주장대로라면, 에이즈는 HIV 감염이 된 후 10년 정도 경과해야 일어나는 기회감염성 질병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회감염성 질병이 일어나지 않은 사람은 에이즈 감염인이 아니다. 사실 퇴치연맹에게는 이러한 형이상학적 개념도 필요치 않다.

지난해 퇴치연맹의 고문이자, 한겨레 신문의 기자인 안종주 씨가 터트린 대형사건, '여성동성애 파트너 에이즈 감염 첫보고'와 '남성동성애자 28% 헌혈경험' 이란 기사의 소스는 2003년 11월말에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남서울대학교 이주열 교수팀이 기획한 동성애자에 대한 연구사업에 있다. 동성애자를 HIV 양성의 고위험군이라고 분류한 퇴치연맹.

이것은 로버트 갤로가 정한 분류법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갤로는 지금도 이 분류법의 과학적 정당성을 증명하는 레퍼런스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이게 인권를 위한 연구였는가? 동성애자에 대한 안종주 씨의 적개심은 퇴치연맹의 정체성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명칭이 가진 사회적 의미란 무엇인가. 권관우 사무총장은 손가락 여섯을 가진 사람을 육손이라고 놀리는 것과 비교했다. 좋은 비교라고 생각한다. 명칭은 한 개인의 사회적 인격 및 한 개인이 속한 집단의 위상(및 정체성)까지 규정하는 아주 큰 문제다. 장애계에서 장애자라는 정부 공식 명칭을 '장애인'으로 바꾸기 위해 싸웠던 이유, 노동계에서 근로자라는 명칭을 '노동자'로 바꾸기 위해 투쟁을 했던 역사가 대신 설명해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HIV 양성 반응을 받은 사람을 문자 그대로 'HIV 양성인'이라고 부른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과학적 검증을 받지 않은 가설 뿐인 HIV 검사 방법에 의해 양성이라는 형이상학적 반응을 보인 사람이다. 이처럼 명칭은 과학적이어야 하며, 역사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하지만 에이즈 가설은 과학은 커녕 역사도 없다. 1980년대 아프리카에서 갑자기 나타났다는 신비주의적 교리가 열심히 웅변하는 바이다.

자신을 인가인 혹은 후가인으로 부르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았다는 건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지 않은가. 유독 자신만이 무지한 탓에 '나는 인가인이에요'라고 말할 때 그는 스스로 최면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다. 변이의식 상태를 가리키는 최면은 언제나 암시를 필요로 한다. 에이즈 가설의 암시는 'HIV 양성인은 10년 안에 죽는다'이며, 퇴치연맹에서 제공하는 암시는 '인가인, 후가인'이다.

끝으로 연맹은 권관우 사무총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언론에서는 에이즈 환자나 감염인과 관련된 보도를 할 때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공포, 환자 판명, 특수전염병 관리대상자 지정, 접대부, 신고 없이 몰래 옮겨가, 매춘(윤락), 상습적 성관계, 잔여수명, 격리수용·잠적·색출 …' 이런 말에서 마치 범죄자를 다루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국 언론의 세속적인 황색 저널리즘과 격정적인 전투적인 단어 사용이 가져오는 위험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선정성이 관심을 끌어 모으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즈 가설의 선정성은 보는 이와 듣는 이로 하여금 일체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러한 선정성을 입 밖으로 내뱉는 사람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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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 뉴스 9] 에이즈, 하루에 한명꼴 감염 확산  

이창우(AIDS예방협회 사무국장): 모든 연령층, 직업, 남녀 구별 없이 모두가 다 AIDS에 감염되고 있고 또 그것이 지금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그새 전환점으로 연결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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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이러한 선정성 때문에 국민들이 느낀 '일체감'이 뭔지 퇴치연맹의 연구조사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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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8    
[뉴스네트워크]에이즈 환자에 대한 편견 심해  

앵커: 성인 10명 중 4명은 AIDS환자와 식사를 할 수 없다고 응답하는 등 AIDS 환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과 차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AIDS퇴치연맹은 오늘 성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AIDS와 성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은 AIDS가 혐오스럽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5명은 AIDS환자를 법적으로 격리시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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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더라도 사람들은 에이즈에 극도의 혐오심을 갖고 있다. 엄밀하게 보자면, 에이즈 가설의 혐오성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누가 에이즈 가설을 유포해왔던가. 우리 모임은 편견과 차별을 유포하고 있는 단체가 무엇인지 지적해왔다. 그래서 에이즈 예방하든, 퇴치하든 이들 단체에서 가끔 입에 담는 'HIV 양성인의 인권'이란 표어가 담배갑에 인쇄된 '담배는 폐암을 유발한다'는 문구와 같음을 알고 있다. 위선이라는 측면에서.

끝으로 보라. 위에 인용된 기사의 날짜를 보면, 퇴치연맹은 '인가인, 후가인'으로 부르자면서, 끝까지 에이즈 환자라는 선정적인 명칭이 가진 악마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에게 인권은 말장난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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