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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6(금)
이 땅에 서양의학과 HIV/AID$ 가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 땅에 서양의학과 HIV/AID$ 가설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이 종합병원을 찾았다. 그는 1년 전 술집에 속아서 가짜 양주를 마신 적이 있었고, 이 때문에 그후 6개월 동안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건강 상태가 회복되지 못해 의사의 현명한 진료에 의존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하지만 의사는 그에게 백혈병이 의심된다면서 일단 입원부터 하라고 한 뒤 뼈에 구멍을 뚫어 골수를 채취하는 수술을 했다. 백혈병은 아니었다. 의사는 그로부터 동의도 얻지 않은 채 HIV 검사를 실시했다. 양성반응이 나왔고, 그는 그제서야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이 일은 누구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전형적인 사건이다. 그리고 이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건이다. 무엇보다 의사는 그에게 왜 백혈병이 의심되는지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병원을 방문하게 된 과거 병력에 대해 숙고하지 않았으며 또한 본인 동의도 얻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HIV 검사를 실시했다. 이 행위는 단순히 비난받을 윤리 행위만이 아니라, 위법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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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이 문제와 관련된 환자의 권리를 알아보자.

리스본 선언(환자의 권리) - 1981년 제34차 WMA총회 채택

3. 환자는 자신의 병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얻은 후에 치료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권리가 있다.

4. 환자는 자신의 의사가 자신의 진료상 또는 개인적인 여러 가지 비밀을 존중해줄 것을 기대할 권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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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컬한 의사의 태도는 그의 성격만을 반영하지 않는다. 그것은 <질병에 의한 진단>이라는 서양의학의 가정을 전제한 것이다. 즉, 병이 있다는 것은 그 병을 일으킨 국소적 질병이 존재한다고 간주하며, 질병을 찾아내는 것이 진단의 목적이 된다. 이를 테면, 암 환자의 진단명은 '암이 넓게 퍼져있다'가 아니라, '원발인 위에서 전이한 암'이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암이 넓게 퍼져있든, 원발인 위에서 전이한 암이든 서양의학은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동의를 얻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다. 서울대 병원은 "환자를 위해서라면 과잉 · 부당진료를 계속하겠다."는 광고를 한 적이 있지 않는가.  의성 장기려 박사는 정말로, 정말로 찾아보기 힘든 참된 의사상을 지닌 사람이라서 그토록 널리 알려져 있을 뿐이다. 심지어 의사조차 오죽하면 "의사가 암에 걸려봐야 비로소 환자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할까. 그러나 본인의 동의를 얻지 않는 HIV 검사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일선 보건소 직원들조차 소위 에이즈 환자로 간주되는 사람에게서 HIV 검사를 받게 하려고 007 작전을 방불케하는 짓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서양의학이 한국 땅에 처음 발을 붙인 건 서양식 국립의료기관인 광혜원으로서, 1885년 2월 29일 미국인 선교 의사인 H.N.앨런에 의해 세워졌다. 이후 운영권이 선교부로 이관된 광혜원은 1900년 미국 클리브랜드의 사업가 세브란스가 병원신축을 위하여 거액을 기부하자 이름도 세브란스 병원으로 바뀌었다.

이 점을 통해 한국, 아니 더 정확하게는 남한에 이식된 생의학에 기초한 서양의학의 흐름 및 유형을 알 수 있다. 미국 등 서양 제국에 의해, 제국에서 보낸 선교사가 세우고, 제국의 자본가가 병원 세울 자금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과 유형은 남한을 비롯한 인도, 남미 등 각 제3제국 모두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역사학자 홈스봄이 명명한 바대로 '제국의 시대'에 서양의학이 제3세계에 밀려 들어왔다는 그것.

전 조선대 의대 교수였던 전홍준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서양의학이 전통의학보다 '과학적'으로 우수해서 제3세계 각국이 서양의학의 헤게모니에 국복한 것이 아니었다. 서양의학은 서구 열강의 제3세계에 대한 제국주의적 침략과정에서 수용 또는 이식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이식이라 함은 제국들이 물리적 강압을 통하여 전통의학을 말살시켰다는 뜻이며, 수용은 의료 선교나 여타의 문화적 동의를 거쳐 제3세계가 서양의학을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중략)

한편, '제국의 시대'는 제국들의 자본이 제3세계로 한없이 이동한 시기였다. 홈스봄에 따르면 영국은 1914년에 무려 199억 3천 2백만 달러를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에 투자했다. 이러한 자본의 세계화에 힘입어 서양의학은 전통의학에 대한 헤게모니를 효과적으로 장악할 수 있었다.

서양의학이 전통의학을 뒷방으로 밀어내고 제3세계의 안방을 차지하면서 전통의학은 공식무대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서양의학은 제국들이 세계 곳곳에서 식민지배를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피식민지 사람들의 몸은 식민통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의사경찰(medical police)이 식민화된 몸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18세기에 창안된 이 개념에 따르면 가부장적 권위를 갖는 국가는 국가의 부를 증대하기 위해 인구를 관리해야만 하므로, 국민의 출생과 사망, 연령별 · 지리적 발생률, 사망원인에 따른 질병의 분포 등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인구관리에 활용하였다.

도구적 이성으로서의 서양의학은 식민권력에 의해 푸꼬가 말한 바, 몸을 규율적으로 관리하는 권력(bio-power)으로 바뀌었다. 몸과 정신을 이원론적으로 파악하는 서양의학의 권력에 의해 피식민지 사람들은 자신들의 몸이 자기로부터 소외되는 타자화의 역사적 경험을 겪게 되었다." 새로운 의학 새로운 삶/창작과 비평사/P83

인용한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 서양의학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국가의 부를 증대하기 위한 인구 관리"다. 서양의학은 자신들이야말로 인구 관리 분야에서 최고의 능율을 발휘했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평균 생명의 증가를 통해 증명한다고 주장한다. 웃기는 말씀. 고작해야 통계나 조작하고, 대중들이 이 통계 안에 있는 평균 생명률의 간단한 '비밀'을 알게 될까봐 급급하면서.

사실 평균 생명률은 의료의 발달과 전혀 관계가 없다. 노예제, 봉건제, 자본제를 통틀어 평균 생명률을 좌우하는 마법의 축은 삶의 질이다. 즉, 삶의 질이 낮으면 평균 생명률이 낮아지고, 높으면 높아지게 되어 있다. 제국의 시대에 서양의학이 전쟁무기와 구분되지 않는 수단으로 제3세계 국가에 이식되었던 역사가 보여주듯, 소수를 위해 다수가 착취 당하고 억압당한 역사는 삶의 질을 끝없이 추락시켰다.

그런데 [선사시대의 정신]을 쓴 스티븐 미센은 고인류학 사료와 동시대의 사료를 비교하며 이렇게 말한다. "농업의 등장과 함께 감염률의 급등과 영양상의 저하 및 평균 수명의 감소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미센은 농업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었지만 그것이 "특정 소수(인용자: 지배계급)에게 사회를 장악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해답을 제시한다.

이것은 불결한 위생과 불안정한 식량공급이 높은 유아 사망률 및 짧은 평균 수명을 불러 일으켰음을 의미한다. 사실 착취당하지 않은 고대 부족민 화석을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이들은 도시/국가 초기의 거주민들에 비해 충치수도 적었고 뼈대도 튼튼했으며 퇴행성 질병의 징후도 적었다. (우리 문명의 마지막 시간들/톰 하트만/아름드리 미디어/P 284)

지금 아프리카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인구폭발 상황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각국의 평균 수명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건 인구폭발과 모순되는 게 아니다. 평균수명이란 인구 전체의 생존율을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영양실조와 불결한 위생으로 인해 유아가 더 많이 사망할수록 평균 수명률은 짧아진다. 하지만 이 때문에 더 많은 아이를 낳으려고 하며, 아프리카에서 아이는 집안의 수입과 관련되기에 인구의 폭발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 점을 더 잘 이해하고 싶으면 경제학자인 다니엘 코엘의 [부유해진 세계 가난해진 사람들]을 참조하길 바란다.)

게다가 아프리카는 매일 전쟁, 인구청소와 같은 무차별 제너사이드(genocide)가 일어나고 있으며,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률도 세계 최고인데, 에이즈 과학자들은 이 모든 것이 면역저하로 인한 사망이라고 통계에 넣고 있다. 당신은 르완다에서 50만명 이상 학살된 엄청난  학살극이 모두 에이즈 사망으로 집계된 것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남한에서는 목을 매고 자살해도 에이즈 사망이고, 아프리카에서는 칼에 찔려 죽어도 에이즈 사망이다. 또는 교통사고 사망률, 자살 사망률, 산업재해 사망률, 학살로 인한 사망률,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이 모두 중복된다. 따라서 이 각각의 사망률을 합치면 아프리카 대륙에는 사람이 전멸된 상태가 된다. 당신이 제발 이 중요한 지점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제발!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현대판 노예다.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 우리의 노예주는 은행 대출금이나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연체금 등 자살하지 않고는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쇠사슬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명의 고등학생들이 수업료를 내지 못해 퇴학을 당하고 있다.

남한에는 하루에도 평균 9명 이상이 자살을 하며, 최근 자살율은 2-3배 늘었다. 노숙자들은 한해 400명 이상 객사하여 꽁꽁 얼어 의대 실험실 해부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마약이나 알코올 등 점점 더 강도 높은 병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에 행위에 의지하여 빼았긴 삶을 위로한다. 그리고 이 중에는 HIV 양성인이 있으며, 에이즈 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 두 종류의 사람은 모두 서양의학의 노예다.

그래서 문명이란 자유의 상실이다. [의학 마피아]를 쓴 캐나다의 의사는 오늘날 제국주의 시대의 의학이란 독점 금융자본의 의도와 의지에 다름 아니라고 주장한 불경죄로 의사면허증을 박탈당했다. 하지만 그는 정확하게 지적했다. 제국주의 시대란 추상적인 과자 이름이 아니라, 실질적인 독점 금융자본을 의미하고 있으며 서양의학의 체계란 정치권력의 진정한 배경인 독점 금융자본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에이즈 가설이 끝장나지 않은 것은 과학적 진실이 마피아(독점 금융자본)의 돈과 권력에 의해 움직인다는 걸 증명한다. 왜 비이성적으로 토론을 거부하는가.

[군사학]을 쓴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정치의 연장이다."고 말했다. 에이즈 전쟁의 시대에 우리는 다시 되묻는다. 서양의학은 언제 진보했는가.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때였다. 유태인과 동성애자와 장애인 그리고 중국인과 조선인들을 생체 해부하고 이들을 죽일 방법을 고안한 덕분에 서양의학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또한 눈부신 발전의 핵심인 항암제의 근원은 생화학무기다. 그러나 극독성이 밝혀져 암 환자에게 사용되지 못하는 항암제인 AZT를 먹여서 살린 사람이 있는가! 이것이 사람을 살리는 것인가, 죽이는 것인가. 무엇이 윤리적 의학 결정인가! 히포크라테스가 환자에게 독약을 먹이라고 했던가! 모든 인간이 정치적 결정을 하듯 어떤 의사는 정치적 동물로 불릴만 하다.

마지막으로 서양의학(특정병인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특정병인론에서 적대적인 관계로 설정하고 있는 전체성 의학자이다. 이같은 역사적 관계는 대단히 아이러니한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오늘날 서양의학자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의학과 관계된 거의 모든 주장을 혐오감을 갖고 부정한다. 아버지를 혐오하는 아들이라! 그러나 윤리적 강령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강령에 불과하지만- 히포크라테스의 숨결은 묻어있다. 1997년 4월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정한 [의사윤리강령] 중 <제3장 동료 보건의료인들과의 관계> 20항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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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의사는 동료 보건의료인들이 의학적 · 윤리적 오류를 범하는 경우 그것을 알리고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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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항에 대한 우리의 바램은 이것이다. 맹장염에 걸려 배를 움켜잡고 있는 HIV 양성인을 당신이 먼저 병원에서 쫒아내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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