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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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바라 (bompt@hanmail.net)
2002/9/26(목) 01:51 (MSIE5.0,Windows98,DigExt) 210.205.138.68 800x600
오랫만에 찾아 온 평화에 대해~  

러브포원 덕분에 당분간 우리 모임이 폐쇄 모임이 되고 말았군요.
인터넷에서 폐쇄 모임이란 '회원들만 글을 쓰는 모임'이란 뜻입니다.

지금 막 (우연히)
올해 초 성공회대에서 보내 온 달력을 보고 있습니다.
이 달력에는 신영복님의 그림과 그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저는 박광서 씨에게 분명히 '에이즈에 대해 가르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용복님의 말씀과 제가 한 말은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러브포원에 의지하고 있는 포비아와 HIV 양성인들이 희망을 자각하길 원했던
단지, 그 욕심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가르침에 대해 박광서 씨가 시비를 걸었지요.
"당신 모임 회원한테나 가르쳐라."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우리 모임의 회원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 단지, 도움을 줄 뿐이다."

박광서 씨와 나 그리고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과 러브포원은
이처럼 서로 사용하는 개념이 다릅니다.
"에이즈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과는 토론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박광서 씨의 주장은
그래서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저는 에이즈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대화와 토론을 하길 원합니다.
서로 개념이 다르다면, 가장 올바른 뜻을 찾아야 합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삶을 규정하는 건 뜻이기에!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광서 씨가 원래 고집이 센 사람이라서 토론 같은 건 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오히려 그는 유리알처럼 아주 약한 사람입니다. <- 분명히!

우리 모임과 토론을 하면 러브포원이 어떤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았는지도 모릅니다.
문을 닫아야지요.
에이즈 가설은 설 땅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광서 씨과 그의 생각은 에이즈 사회의 유령일 뿐입니다.

따라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비난과 욕설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대단히 비열하고, 추접한 난동이었지만, 그로서는 최선의 행동이었다는 것을
이 역시 저는 이해합니다.

상상할 수 있습니까?
민족의 명절이라는 추석 내내 단 1분 1초도 자리에서 떠나지 않은 채
컴퓨터 모니터로 우리 모임의 토론 게시판을 감시하고 있었던 그의 모습을...

하지만 당신이 유령이라면 가능하지요.
그렇기에 박광서 씨의 이 모든 행동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박광서 씨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독톡히 맛보고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그 상황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할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빛은 어둠을 몰아낸다는 아주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에 대해!

러브포원은 에이즈에 대한 거짓 정보로 더 이상 포비아와 HIV 양성인을 농락하지 마십시오.
박광서 씨는 우리 모임에 오십시오.
우리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에이즈 가설을 고집하고 또 이 거짓을 이야기할 것이라면,
박광서 씨가 먼저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십시오.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믿지 않고, 당신의 몸 상태를 믿을 것입니다.
물론, 박광서 씨가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복용하더라도 아주 제한적으로, 한시적으로 복용하겠지요.
왜냐하면, 당신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면 죽는다는 것을...

당신은 죽어야 합니다.
에이즈 가설에 따르면..
당신은 죽어야 합니다.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면..

박광서 씨가 더 이상 새빨간 거짓말을 하지 않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우리는 똑같이 죽는 존재이지만,
당신은 거짓말쟁이로 죽는 것이고, 저는 진실을 말한 사람으로서 죽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현실입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찾아 온 평화는 러브포원에 대한 절규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에이즈 가설이 멈추는가!, 바로 이것에 대한 절망입니다.

마지막으로 박광서 씨는 어딜가나 자신을 주시하는 눈길이 있다는 걸 깨닫기 바랍니다.
당신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과 당신이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길 바라는 사람들!
솔직히, 저는 당신이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죽으니까.

...

오랫만에 찾아 온 평화를 통해 저는 더 나은 평화를 준비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이 평화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지만,
우리 세대가 사라지기 전에 진정 맛 볼만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에이즈의 지옥이 완전히 끝장난 세상입니다.
또 에이즈 가설을 유포한 자들이 감옥에 갇힌 세상입니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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