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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8(월)
에이즈 세상에서 100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에이즈 세상에서 100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 그렇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

오래 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덜 먹고, 덜 자고, 조금 더 운동하고, 1분 1초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생활을 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입니다. 덜 먹으면 건강해집니다. 현대병은 식원병이니까요. 또 덜 먹으면 덜 자게 됩니다. 불필요한 에너지의 소비가 없기 때문에 혈액이 깨끗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그래서 잠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조금만 더 운동을 하면 건강을 반올림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바른 생각만 갖고 살면 삶의 내용이 충실해져 의미있는 삶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할 것은 100살까지 사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에이즈 공포증에 휩싸여서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에이즈를 두려워하는 HIV 양성인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에이즈 공포증자입니다. 단순히 HIV 양성 반응을 보인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과 통제는 숫제 살인적입니다. 게다가 불안감과 죄책감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한 순간 숨쉬는 것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100살까지 사는 방법을 꼭 가르쳐주겠노라고.


당신이 일주일밖에 못 산다고 가정하라

이제 남은 일생이 일주일이라고 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옷가지를 불우이웃에게 나눠줄 것입니다.

그는 살려는 의욕을 스스로 꺾었습니다. 아마 죽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입니다. 만일, 에이즈 공포증자가 이러한 태도를 취한다면 그건 웃기는 일입니다. 그는 일주일이 아니라 앞으로 적어도 60-70년은 더 살아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어떤 연구조사에서도 에이즈 공포증자가 일주일 안에 죽는다는 걸 입증한 적이 없습니다.

○ 어떤 사람은 의사에게 애걸하거나 살기 위해 값비싼 건강보조 식품을 사 먹을 겁니다.

미국의 외과의사인 버니 시걸은 이와 같은 경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날더러 당신을 죽여달라고 여길 찾아왔느냐?" 그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이었지, 외과 수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공포증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입니다. 그리고 돈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그 어떤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건 통계가 입증합니다. 건강보조식품 회사의 뻥에 속지 마세요.

○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해결방법을 찾는다.

당신이 조언을 구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우리 모임입니다. 글을 읽어보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십시오. 정말로 힘들고 속수무책이며 가망성이 없다면 우리 모임의 대표인 제게 전화를 거십시오. 만일 생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면 당신은 멍한 정신으로 비관과 죄책감이나 괴로움에 빠져 있는 여유가 없습니다. 절망은 사치입니다. 당장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에이즈가 없다]는 책을 읽으면서 고통받은 삶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일주일 간 여행을 떠나보십시오. 일주일 동안 마음 편하게 살아보십시오. 일주일 뒤에 자신이 더 건강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살아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일주일 뒤에 살아 있다면!

새로운 삶을 사십시오. 그 동안 삶은 실패한 것입니다. 에이즈 공포증에 휩싸일 정도로 마음이 약했으며, 쓸데없는 비극적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면 생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오래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성격이 좀 이상했습니다.

감정 표현을 잘하고 때로는 기이한 성격을 보이는 그런 사람들이 오래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글을 쓰는 저는 오래 살아 에이즈 가설이 망하는 걸 보고 죽을 것 같군요. 저는 필요 이상으로 부정적 생각의 지배를 받아 자기의 삶을 손상시키고 쓸데없이 굴복하고 싶은 의향이 없거든요.

한편, 질병에 잘 걸리고 또 에이즈 공포증에 더 깊게 빠져드는 사람들의 특성은 따로 있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공손하고 미안해하는 태도를 보이며, 안쓰러울 만큼 현실에 복종적입니다. 분노, 우울함,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것을 밖으로 표현할 줄 모릅니다. 왜냐하면 남에게 자기 문제를 이야기하는 건 병신 취급받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에이즈 공포증은 억압, 부정 그리고 다른 심리적 방어 기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싫어하는 일부의 사람도 있을 겁니다. 현실이라는 가장 큰 공포를 느껴야 하기에. 그것이 공포이든 즐거움이든 자기 환상에서 빠져 나온다는 건 아주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난 40년 동안 시각 장애인이었던 어떤 사람은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뒤 현실을 인식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시각장애인으로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변화를 두려워하면 고통 속에 남는 게 차라리 편하다고 자기 결정한 것입니다.

실제 우리 모임에는 단 30분만에 에이즈 공포에서 벗어난 사람이 있는가 한편 2년 내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또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모임과 저를 '죽일 놈'이라고 비난하다가 적절한 조언을 듣고 난 다음 에이즈 공포에서 벗어난 사람이 있고, 10년 내내 에이즈 공포에 시달리다가 지금은 의엿한 사회인으로 다시 발돋움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임 회원이라면 누구나 에이즈 공포에서 벗어납니다. 그가 HIV 양성인이라고 할 지라도. 그리고 2년 동안 벗어나지 못한 사람 역시 엊그제 와서야 에이즈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에이즈 공포증에 관한 한 우리 모임은 최고의 치료실입니다. 우리는 환상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재각인시키려고 합니다. 당신의 변명은 안 통합니다. 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당신이나 우리나 최소한의 노력으로 머리와 감성에 박혀 있는 에이즈 공포 이데올로기를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이 문제는 의외로 너무 쉽게 해결됩니다. 우리는 당신이 에이즈 공포증에 걸린 동기를 의심하거나 알고 싶은 게 아니라, 당신이 이 공포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기찬 삶을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용기가 필요하다

'마지막 잎새'라는 소설을 안 읽어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너무도 유명해서. 이 소설에서 죽어가던 사람은 휘몰아치는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던 마지막 잎새를 보고 생명의 희열을 느낍니다. 이것은 단순히 소설상 구조가 아닙니다. 당신이 나무에 남아있는 마지막 잎새가 될 때까지 살아 있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가 없으면 죽습니다.

2003년 올해 86까지 살다가 돌아가신 저의 할머니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편지를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일제 시대에 태어나 첫 번째 남편은 일제 징용으로 잃고, 두 번째 남편을 만나 저의 어머니를 낳았습니다. 할머니는 아주 현명하신 분이어서 거의 1세기를 슬기롭게 사셨지만 불행히도 한글을 공부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워낙 가난한 살림에 일곱명이나 되는 자녀를 길러야 했기에.

제게 한이 남는 게 있다면 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쳐주지 못한 겁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여유를 내지 못했지요. 하지만 당신이 저의 할머니 입장이었다면 역시 한글로 쓰여진 편지를 읽는 것이 두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할머니를 대신하여 당신에게 한글이 아닌 에이즈의 진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제게서 한글을 배웠을 겁니다. 당신도 배우길 바랍니다. 진실을.

이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 또한 많은 시간을 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제가 할 때 당신도 나서야 합니다. 기회는 이때 뿐입니다. 그리고 이 기회는 살아가는 의미를 찾자는 겁니다. 당신이 살겠다는 의욕을 가져야 100살까지 살든 말든 할 게 아닙니까.


정신을 차려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한 욕이 '정신 차려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욕을 하기 위해 정신을 차리라고 했겠습니까. 혹시 소심한 분이 있을까봐 한 마디 더 하지만 그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에이즈 공포증이 왜 쪽팔립니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잠깐 분위기를 바꿔보지요. 재미있는 역설을 한 번 읽어보십시오.

한 남자 자기 집 앞의 가로등 밑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데 낯선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그 남자는 열쇠를 찾고 있었습니다. 낯선 사나이도 그를 도와주려고 그 남자 옆에 엎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낯선 사나이가 물었습니다.

"열쇠를 정확히 어디에 떨어뜨렸습니까?"
"집 안에다요."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낯선 사나이는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그러면 왜 밖에서 찾고 있는 거지요?"
"집 안은 어두우니까요."

여러분은 제가, 우리 모임이 그 낯선 사나이이길 바랍니다. 함께 엉뚱한 곳에서 열쇠를 찾기를 바라지요. 자신의 어두운 마음에는 신경 쓰지 않기를 원합니다. 사실 모든 에이즈 예방 단체 혹은 예방 사이트에서 이와 같이 웃지 못한 에피소드가 매일 수백 건씩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쇠는 절대 찾지 못합니다. 오히려 HIV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에 더 큰 절망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절망감은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더 어둡게 하는데 유리하며 자기 정당화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모임은 빛입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때 우리 모임의 회원이었던 HIV 양성인 호동이님은 우리의 각별한 애정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이름을 바꾸어 "한국 에이즈 재평가 모임은 악마"라는 욕을 하더군요. 알고 보니 그는 러브포원의 회원이 되어 열심히 절망을 토로하며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러브포원 같은 에이즈 예방 모임은 우리 모임을 헐뜯는 게 유일한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욕은 칭찬입니다. 우리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흔한 위선을 떨거나 뻔한 거짓말을 하거나 어느 단체처럼 회원을 팔아 돈을 벌지도 않습니다. 이게 제가 노가다를 나가서 돈을 버는 이유입니다.

아무튼 빛을 보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오십시오. 우리를 당신의 마음 속에 비추십시오.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내고 무의식적 수준과 신화적 상징으로 가득 차고 애매한 에이즈 가설을 몰아내십시오. 탐구와 변화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 우리는 당신이 평화롭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한가를 안내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아닌 다른 에이즈 단체처럼 '당신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었는지 보시오.'라고 묻지 않습니다. 그건 비열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앞으로 얼마나 멋있는 인생으로 살 수 있는가를 말하고자 하며, 우리의 머리를 뚫고 사랑의 큐피트가 탄생합니다. 기적이 뭔지 알고자 한다면, 우리의 노력과 당신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가를 스스로 확인할 때입니다.

산다는 게 기적입니다. 세상은 신과 인간의 협력이자 동료로서 함께 존재할 때 창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자기 삶을 창조하는 신입니다. 그 동안 삶은 계속되며, 이 세상에 태어난 사명을 이루기 전까지 당신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살아있는 이유는 그 사명을 아직 다 완수하지 못했다는 뜻이며, 그 동안 지친 영혼에 과학적 영감과 변화를 주기 위해 저절로 우리 모임을 방문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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