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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5/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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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이즈 치료제를 절대로 복용하지 않겠다
어제(5월 7일), 저는 에이즈 가설로부터 삶을 유린당한 끝에 에이즈 제단의 희생물로 바쳐질 뻔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를 만난 순간 [고흐의 인간적인 면]이라는 책에서 느낀 편린들이 떠올랐습니다. “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고 주장하던 고흐에게 그의 의사 친구가 이렇게 충고했지요. “의사들은 사람을 죽이고 있어.”
확실히 지금 이 시간은 그에게 비상시기 혹은 위기의 시기였습니다. 마치 융단폭격을 맞은 뒤 앙상한 나뭇가지만 몇 개 나뒹굴고 있던 베트남의 농촌과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우두둑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해 근처 중국집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는 현 에이즈 (지옥의) 현실에 대해 적나라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에이즈 전쟁, 이것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따로 있을까요. 예컨대, 한국 전쟁 기간 동안 ‘전쟁의 비인간성과 불합리함’에 대한 토론은 반역죄와 동등한 것으로 해석되었던 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인기 없고, 재미없는 주제인 박탈당하고, 억압받거나, 학살당하는 혹은 HIV 양성인의 권리와 사회적 존재가 에이즈라는 이름 하에 부인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안 먹으면 1년 뒤에 죽어
어떤 HIV 양성인이 제게 토로했습니다. “약을 안 먹으면 1년 뒤에 죽습니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약을 받아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고 도움을 요청하더군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조언을 줄 수 있습니까?
‘혹시 모르니까, 약을 복용해보세요.’라고 주장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좋습니다. 은근슬쩍 책임감을 회피하는 단어를 사용하셨군요. ‘혹시’라는. 쇼펜하우어가 [논쟁에서 이기는 25가지 방법]을 통해 설파했던 논법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약 봉지를 손에 들고 있는 그에게는 조금도 도움이 안 되면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조언(?)입니다.
만일, 당신의 조언을 듣고 그 사람이 약을 먹기로 결정했다면 그 사태는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까? ‘상관이 없다’, 이것이 논쟁에서 이기는 마지막 25번째 방법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비겁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저는 “약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에이즈 치료제 복용과 관련된 명백한 두 가지 사실을 이야기해주었지요. 약을 복용한 사람은 죽었고, 쓰레기통에 던진 사람은 살아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상황을!
약을 먹고 살아있는 사람을 보여 달라
그는 진실로 용기있는 사람이었으며 지성인다운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절대로 약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사에게 “절대로 복용하지 않겠다.”고 일언지하에 말을 잘랐으며, 또 “왜 생명을 포기하려고 하느냐?”며 불쌍하게 바라보는 의사에게 이렇게 반문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제약회사의 판매사원이냐? 왜 약을 먹으라고 강요하는가. 그리고 약을 먹고 안 먹고는 내 권리다. 만약, 약을 먹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보여 달라. 그러면 먹겠다.”
에이즈 재평가 운동을 하면서 그와 같이 용기 있는 사람은 정말 몇 명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견해와 권리를 주장하고, 그 견해를 입증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사들은 일언반구 답변도 못한 채 물러났습니다. 진실과 권리 앞에 의사들의 얄팍한 의학적 지식도 완전 무장해제를 당한 것입니다. 하긴 알고 있는 거라고는, 제약회사에서 알려준 약간의 지식밖에 없으니.
의사에게 권리를 주장하십시오
우리 모임은 HIV 양성인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권리는 용기있는 사람의 몫입니다. 권리 위에서 잠을 자면 어느 누구도 당신의 권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잠자는 권리를 이용해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무리가 존재하는 게 이 세상입니다. 에이즈의 지옥에서 이와 같은 냉엄한 공식은 더 차갑고 고통스럽게 적용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HIV 검사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당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저질러진 HIV 검사는 의료법 위반이며, 당신은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하여 HIV 양성으로 판정났을 때 의사가 약을 먹으라고 권유(혹은 반강요)한다면 이를 제지할 권리가 당신에겐 있습니다. “약을 먹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면 이들의 설득력 없는 의학적 지식은 벌거숭이 임금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모임의 책 [에이즈는 없다] 혹은 사이트의 [에이즈를 고발한다] 코너에 있는 ‘HIV 검사의 정확성의 증명서’와 ‘에이즈 치료제 효과 증명서’를 백분 활용하십시오. 부끄러워하면서 도망가야 할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바로 의사와 에이즈 예방 활동가들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건전한 진실인 것처럼 만들고, 살인자를 존경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순전히 바람에 지나지 않는 것을 고체처럼 보이도록 고안된 가설인 에이즈 가설이 내뿜는 부패한 언어와 단어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최상의 명료함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 모임의 활동가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무기력하고 침울하며 고집스러운 것은 에이즈 가설을 옹호하는 의사의 흰 가운과 에이즈 예방 활동가의 지각능력에 있습니다. 과거로 소급해보건대,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은 이들이 에이즈에 관해 절대적으로 무지함을 증명해왔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HIV 양성인이라면 우리에게 특별한 부담감을 안기십시오. 차별과 억압을 중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여기에 있습니다.
바라 : 018-204-8652
메일 : bomp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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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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