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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화)
에이즈퇴치연맹 고문 안종주 씨는 읽어보십시오  

에이즈퇴치연맹 고문 안종주 씨는 읽어보십시오

안종주, 그는 한겨레신문의 심의위원이며 한국 에이즈 퇴치연맹의 고문이다. 그리고 우리 에이즈 재평가 모임에게 알려져 있는 그는 에이즈에 대해 혹세무민하는 사람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이력은 자신의 저서에 소개된 게 경력이 전부이다. 또한 그는 에이즈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인권 운동가와 과학자들을 맹렬히 비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물론, 듀스버그나 캐리 뮬리스 박사의 논문도 읽어보지 않고.

이 글을 쓰는 내가 알고 있는 안종주 씨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갖고 있다. 그가 쓴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은 대단히 뛰어난 책이다. 의학적 논쟁과 비판 성격을 가진 이 책은 한국의 현 의료체계에 관심을 가진 누구에게나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특히, 의료 분업에 관련되어 의사들의 파업에 대해 일침을 가한 그의 논리는 내가 지금까지 읽어 본 글 중에서 가장 탁월하다. 하지만 그가 쓴 또다른 책 [에이즈 X 파일]은 동성애자들이 욕하고 씹을 만큼 문제가 많다. 나는 동성애자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나는 안종주 씨에게 항의 전화를 한 적이 있다. 한겨레21에 실린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그의 특집 기사가 문제였다. 내가 물었던 것은 아주 간단하다.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세계 에이즈 과학자 대회에서 에이즈 치료제의 독성에 관한 심각하게 논의된 걸 압니까?" 그는 몰랐다. 기사의 출처를 묻자 안종주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서울대 교수에게 물어보았다."

중요한 건 AZT 또는 레비라핀 등 항에이즈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이 얼마나 심각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가 몰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대 교수가 항에이즈 치료제의 극독성을 알았다면 안종주 씨가 쓴 현란한 미래의 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종주 씨는 신경질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많이 안다면 논문을 쓰세요. 학회에 실어줄께요."

논문은 셀 수 없이 많다. 에이즈 가설을 반박하는 거대한 증거는 HIV가 에이즈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걸 입증하며, 에이즈라고 불린 것이 지금까지 흔히 있은 면역부전 현상에 다름아니라는 그것이다. 나아가 나는 인권활동가이지 과학자가 아니다. 한편, HIV/AIDS 가설에 반대하는 과학자들, 특히 리트로바이러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듀스버그 박사와 1992년 노벨상을 받은 길버트 박사, 1993년 노벨상을 받은 뮬리스 박사의 논문조차 알 수 없는 이유로 과학잡지에 실리지 못했다. 안종주 씨는 참 착한 사람인 셈이다. 그나마 논문이라도 실어주겠다고 화를 내니까.

그런데 안종주 씨는 그냥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뛰어난 사람이다. 민주 언론을 위해 활동했던 그의 이력이 대신 설명할 것이다. 나 역시 노동·정치 문제를 다룬 1인 신문을 발행하다가 안기부로부터 불법 사찰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그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안종주 씨는 단순한 위인이 아니다. 단지, 에이즈에 관한 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는 에이즈 퇴치연맹 웹사이트에서 내가 항의한 점에 대해 -기억나기로는- "어느 동성애자가 전화해서 항의했다."고 썼다. 하지만 나는 이성애자이며, 전화에서 동성애자라고 말한 적도 없었다. 분명히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바라입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젊은 시절처럼 기억력이 안 좋다면 말을 지어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괜히 동성애자만 오해받는다.

우리는 안종주 씨에게 궁금한 게 많다. 궁금한 것 이전에 정말 안타까운 건 그가 에이즈에 관한 한 비판적 사고와 필력을 잃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데 있다. 신문이 존재한다는 건 이 사회에 해답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고, 바로 이 때문에 안종주 씨가 한겨레신문 창건을 위해 애를 썼을 텐데 그의 애는 에이즈에 관한 한 나치즘에 경도된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우리는 묻는다. 안종주 씨는 에이즈에 대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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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연구를 하였으며 검증한 가설은 무엇인가?

2. 어떤 종류의 연구가 이루어졌는가?

· 1차 연구(코흐의 법칙에 기반한 실험, 1973년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합의된 리트로바이러스 분리에 관한 실험, 기타 임상 실험, 환자 대조군 실험, 단면조사 실험, 추적 연구 실험, 증례보고, 증례 시리즈)인가?

· 2차 연구(개관, 체계적 분석, 메타 분석, 의사결정 분석, 지침 개발, 경제학적 분석)인가?

3. 특정 연구 영역(치료, 진단, 선별, 예후, 원인)에 맞는 연구 설계인가?

4. 연구가 윤리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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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임은 위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한다.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HIV가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모든 출처는 틀렸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에서 에이즈 인권 활동을 하는 우리가 독창적으로 개발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안종주 씨에게는 불행하게도 에이즈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 과학자들은 많으며, 이들은 그처럼 낮은 수준의 과학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알프레드 하싱 박사나 하벤 박사처럼 1류급으로 인정받는 과학자들이다. 그리고 에이즈 가설은 수많은 사람을 지옥에 몰아넣고 있으며, 그는 프로파간다를 일삼는 이데올로그의 위치에 있다. 오죽하면 하싱 박사가 항에이즈 치로제의 독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을 대신해서 법률적 소송을 걸 생각을 했던가.

우리는 다시 안종주 씨에게 묻는다. 지난번 한국에서는 맹장염에 걸려 극도로 고통받던 HIV 양성인에 대해 병원마다 손사래를 친 사례가 있었다. 이것은 의학의 윤리적 문제이다. 안종주 씨는 윤리적인 차원에 관해 강박적으로 엄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각 병원마다 방어 진료차원에서 HIV 검사를 하는 것에 대해 그 어떤 비판도 하지 않는가. 에이즈 관해 당신이 우러러 받드는 서울대 병원의 교수도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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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의사는 이 환자에게 HIV 검사에 대한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는가. 혈액 검사는 의료 기관에서 흔히 하는 것이고, 따라서 담당 의사는 혈액 검사를 할 때마다 환자의 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다. 그 까닭은 혈액 검사가 환자에게 크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HIV 검사는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에게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검사이다. (중략)
따라서 담당 의사는 환자에게 환자가 HIV 검사를 받는다는 사실과 만일에 HIV 감염자로 판명이 되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그런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해야 한다." [임상 윤리학]/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 연수원/서울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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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안종주씨에게 인권의 문제는 단순히 선택의 문제와 같다. 그는 침묵을 통해 의사와 병원이 불법적으로 치르고 있는 HIV 검사를 '에이즈 예방 차원'에서 용납하고 있다. 그렇기에 안종주 씨는 기자이기 전에 인간이 될 필요가 있다. 흥미롭게도 이 비판은 안종주 씨가 서울대 교수에게 한 비판이다.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 178장에서 쓴 그는 "서울대 병원 의사들은 환자를 살리는 길이라면 기꺼이 과잉 부장 진료를 계속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정당한 진료를 하면 환자를 죽이게 되고 과잉 부당 진료를 해야만 환자를 살리게 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주장이다. 이는 망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망발은 자기 비판이다.

우리는 안종주 씨를 이해할 마음이 없다. 그가 우리를 납득시켜야 한다. 어째서 자기 모순인 주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도대체 왜 한국의 의사들조차 알고 있는 극독성의 항에이즈 약을 무증상의 HIV 양성인들이 먹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게 생명을 연장한다고 주장한 자신의 믿음을 지금이라도 완벽하게 증명해야 된다. 하지만 그의 믿음은 설득력이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는 한때 정직했던 자신의 논리를 사용하여 우리 모임을 험잡는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책 299장에 쓰여져 있는 멋있는 문장을 되돌려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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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고 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알려져 있는 지식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무지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금언은 과학적 의학의 기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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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주 씨는 전세계적인 면역부전 현상에 대해 알려고 하는가, 아니면 알려져 있는 에이즈 가설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가. 당시 전화 통화에서 안종주 씨는 보건학 박사 수료 중이었다고 말했음을 기억한다. 보건학의 핵심이자 위생 관념의 선구자인 의사 젬멜 바이스는 위생관념이 없던 당시 의학 체계로부터 배척 당하고, 오랫동안 가혹하게 비난받은 나머지 신경쇠약에 걸렸고, 나중에는 정신과 의사가 휘두른 채찍에 맞아 죽지 않았던가. 이 점에 대해 내부 고발자와 배신자의 차이점을 잘 아는 당신이라면 우리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사람이 숙명으로 받아들인 고통과 오명으로 얼룩진 명예는 갈릴레오의 전통이다. 당신이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에서 펴낸 [에이즈는 없다]를 읽어볼 것이다. 한국 에이즈 퇴치연맹의 고문으로 있는 당신의 양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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