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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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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양식!
에이즈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양식!
의사들이 한 짓 중에서 가장 멋있는 일은 처방전에 마음의 양식이 될 책 제목을 써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19세기 때 유럽의 의사들 중 일부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들은 질병이 병든 마음에서 온다는 걸 제대로 이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몇몇 정신과 의사에게 계승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김영우 신경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에게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처방하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여러분에게 당신이 처한 지금 상황과 두려움 및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감동적으로- 설명하는 책을 권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의사가 아니지만, 가끔은 도서관의 사서가 의사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책을 찾아준다는 점에서! 즉, 당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가 알고 있을 지 모릅니다. 제가 권유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모처럼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인간의 영혼을 움직일 만큼 탁월한 ‘합리성’에 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보통 복잡한 존재가 아닙니다. 자석으로 남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단순한 인간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게다가 나침반은 애매모호하거나 주관적이기도 합니다.
만일, 북극에서 나침반을 들고 지구의 남북을 알고자 한다면 그땐 객관성을 잃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극히 객관적인 현상도 사실은 주관적인 현상입니다. 이 현상을 유식한 말로 ‘하이젠베르크의 북확정성의 원리’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합리성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것입니다. 또한 많은 여지를 남겨두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백과 같은 것입니다. 여백이 없다면 책을 읽기가 거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백이 많은 책을 권유할까 합니다. 에이즈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여백말입니다.
에이즈는 없다/이레사/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
- 우리 모임을 방문하고 또 회원이 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바이블입니다. 에이즈에 대한 모든 거짓말을 창자의 기생충을 들어내는 것처럼 꼬집고 폭로합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뒤에도 에이즈 공포가 남아 있다면, 그건 곧 사라지게 될 공포의 흔적에 불과합니다.
완전한 몸, 완전한 마음, 완전한 생명/에디터/전홍준
- 그 자신이 의학박사인 전홍준 씨가 쓴 생활의료 5단계 생명 건강법을 지극히 평이한 문체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어 놀라운 의식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제가 암 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있을 때 암 환자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던 게 기억나는군요. 에이즈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기대합니다.
공중을 나는 철학자/나무심는사람/샘 킨
- 전직 철학 교수였던 샘 킨이 60대에 접어들어 공중 그네를 타는 걸 배워 공중 그네 타는 방법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훌륭하게 인생 살아가는 방법을 설득력있고 감동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던지 저는 이 책에 수백번이나 줄을 그었고, 책 읽는 내내 문득 문득 글 읽기를 멈춘 채 명상을 하듯 생각에 잠겼습니다. 제게 대단한 영감을 준 책이었기에, 여러분에게도 필독을 권유합니다. 두려움으로 인해 인생이 이상하게 꼬였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에드가 케이시의 삶의 열가지 해답/초롱/ 존 G. 풀러
- 제가 이 책을 샀을 때 어떤 사람은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런 종류의 책은 뻔한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냐고! 그렇기에 여러분은 제가 책을 살 때 사용하는 기준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최소한 2-3번 이상 되풀이해서 읽을 책이 아니면 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보의 신뢰성과 구체성을 감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책을 펼쳐보면, 여러 색깔의 밑줄이 다양한 맥락에 그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중요한 대목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에드가 케이시의 직업은 채널러였습니다. 그는 최면상태에서 초의식과 연결되어 질문하는 사람의 신념, 건강 상태에 도움을 주는 조언을 합니다. 현존했던 채널너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케이시는 삶에 대해서도 귀담아 들어야만 하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책은 케이시의 이러한 조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암초가 있고,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면 아마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갈망할 것입니다. 케이시는 최고의 조언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나무심는사람/ 에모토 마사루
- 글과 사진을 물에게 보여주고 난 뒤 변화된 물의 결정사진을 엮은 책입니다. 어떤 사람은 물이 죽은 상태인데 어떻게 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냐고 의문을 가지던데, 그는 자신이 아는 유일한 지식이 ‘무식’이라는 걸 반드시 깨달아야 할 사람입니다. 물이 인간의 몸에서 무려 70%나 차지하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어떤 생명체이건 죽게 된다는 건 상식이니까요.
인간이라면 양극단적인 상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사랑-분노, 희망-좌절, 협력-이기심 등등. 어떤 사람의 윤리적인 상태는 단지 그가 이 양극의 상념 중 어느 쪽에 발을 놓고 있는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두려움과 슬픔, 절망 등 부정적인 상념이 인간에게 주는 파괴적인 힘은 파멸의 맛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물의 결정사진을 통해 부정적인 상념의 모양을 그려냅니다. 아주 생생하게! 분명한 사실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죽음, 또다른 세계로의 여행/한뜻/PMH 에트워터
- 우리 모임에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더 많은 시간 동안 우리 모임에 머물렀던 사람이라면 에이즈 이데올로기가 죽음의 상념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죽음에 대한 연구 혹은 그러한 사례들이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에트워터는 동안 임사체험이라고 불리는, 의학적 사망선고 이후에 기적적으로 소생한 사람들만 수십년 동안 찾아다니면서, 임사 체험의 유형, 방법 등을 과학적인 체계로 분석한 사람입니다. 그는 임사체험 당시 겪게 되는 신비적 체험이 환상이나 백일몽이 아니라는 걸 성공적으로 증명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과학적 문법은 죽음에 대한 당신의 관념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킬 게 분명합니다. 평생 머리 속으로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두려움에 빠지겠다고 작정을 했다면 이 책을 안 읽어도 됩니다. 두려움은 삶의 본능적인 지혜이기도 하니까요. 마치, 감전될까 두려워서 전등을 갈지 못하는 사람처럼.
실바 마인드 콘트롤/ 정신세계사/ 호세 실바
- 우리 모임 회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이 안겨다주는 축복은 정말 상상도 안 됩니다. 마음을 콘트롤하기만 해도 상상하던 일이 현실화되다니! 그래서 저는 마인드 콘트롤을 우주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에게는 이 법칙을 실현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마음이 그것입니다.
미친 원숭이 같은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휠씬 나은 물질적, 정신적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계가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를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지라도 창조적으로 적응할 때 인간은 비로소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가장 손쉽고 간단한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하고 있습니다.
민족생활의학/정신세계사/장두석
- 민족생활의학이라고 이름 붙인 이 책은 사실 일본의 천재적인 대체요법가였던 니시의 이름을 딴 니시의학입니다. 장두석 씨는 사기성이 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만, 중요한 건 그가 이 땅에 니시의학을 정착시켰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에이즈 증상이라고 알고 있는 몸의 여러 가지 증상들은 니시의학의 방법만으로도 아주 간단히 자가 치료할 수 있는 사소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살면서 자가치료 요법 한 가지는 확실히 알 필요가 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산화된 몸을 정화하는 방법이 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읽어야겠지요.
신과 나눈 이야기 1, 2, 3, 4/아름드리미디어/ 닐 도날드 월시
- 앞서 김영우 박사가 환자들에게 권유한다던 그 책입니다. 유신론자이건 무신론자이건 인생이란 게 도대체 뭔지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적당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무신론자였으니까요. 지금은 범신론자입니다.
이 책은 월시라는 이름의, 인생에 실패해서 분노와 절망에 찬 나날을 보내된 사람이 어느날 신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펼쳐집니다. 전쟁, 시간, 질병 등 우리 생에 존재하는 모든 개념에 대해 총론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월시라는 한 개인(깡통을 주워 생계를 잇기도 했던 사람)의 지적 수준으로 이와 같이 다양하고 깊이가 있는 글을 쓴다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수준을 담고 있습니다. 즉, 이 책의 저자는 월시가 아니라 책 제목 그 자체인 것입니다.
믿기 어렵다면 사서 읽어본 다음에 회의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직접 확인 가능한데, 확인해보지 않는 회의심은 말 따먹기고, 반합리성이기에. 어쨌든, 이 책의 화두는 사랑이 뭔지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인상을 구긴 채 술집에 앉아 있을 때가 아닙니다. 서점에 가서 이 책을 구입한 뒤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면서 읽어도 좋습니다. 어차피 취하지 않을 테니 술과 안주는 충분히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책보다 더 뛰어난 해장은 또 없습니다.
참,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이 책의 5권은 읽지 마십시오. 5권은 월시가 직접 쓴 책인데, 얼마나 수준이 허접한지 짜증나더군요.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으로 사보았는데, 그날 저는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진실성이 없는 주장, 헛소리를 하는 사람, 그런 종유의 책을 읽으면 화가 나거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월시가 직접 쓴 5권이 허접이란 게 드러나면서 1, 2, 3, 4는 진짜라는 게 증명되었구나는.
책 소개를 마치면서.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잔인무도한 독재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이 세상은 좌절과 두려움으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가능이 없다는 말은 인간에게 내재된 무한한 창조력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끝없는 경쟁 속에서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비교! 이것은 아주 놀라운 마법의 약입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을 한꺼번에 던져주지 않습니까. 철수보다 못한 나는 열등감에 가득 찬 존재이고, 개똥이보다 나은 나는 우월감에 가득 찬 존재입니다. 과학적 관찰 이외에 비교라는 약을 먹으면 판단력이 상실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계속해서 혹은 쉬지도 않고 판단합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자연의 법칙인양. 하지만 비교라는 약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은 관찰이며, 흔히 말하는 ‘있는 그대로 본다’의 잣대가 될 것입니다.
불가능이 없을 때는 불가능한 일이 없을 때 뿐입니다. 혹은 불가능한 일밖에 없을 때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한 개인에게 불가능한 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에게 한계는 분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실은 분명해야 하며, 그렇기에 한계 역시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사실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일 수 없을 겁니다. 신이라고 불려야지! 그리고 한계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자극하고, 우리 안에 감춰진 창조력을 밖으로 끄집어냅니다. 이때 비로소 인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즈 공포증에는 비교라는 아주 교묘한 잣대가 숨어 있습니다. 텔레비젼에서 보니까,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저렇게 죽어가더라’, 그런 고로 나는 저렇게 되면 안 되겠다는 자기 검열적인 비교 의식말입니다. 그러나 죽어가던 사람은 자살했던 사람이거나 에이즈 치료제의 독성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던 사람이었고 혹은 말라리아 등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돈이 없어 치료의 기회를 받지 못한 채 죽어가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의 비교가 에이즈 이데올로기가 낳은 지옥같은 상황을 보다 더 공고하고 세련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는 어떤 이유로든 살아가야 될 세상입니다. 또한 이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을 입에 털어 넣을 수 있으며, ‘아는 게 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본능과 같은 것입니다. 저같이 멍청하고 어수룩하게 보이면 지갑 뿐만 아니라 목숨마저 빼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섹스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이 세상에 없는 유일한 책이 [사랑 입문]입니다. 단지, 에이즈 문제에 있어서 저는 명확한 지식을 권유합니다.
좌절이 지나간 자리에서 축복이 남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부상이나 돌이킬 수 없는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공을 하는 사람은 낙법을 먼저 배우는 것입니다. 떨어지는 것도 기술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여러분은 지금 떨어지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잘만 배워두면 에이즈 포비아 시절이 참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한 책들은 어찌보면, 떨어질 때 몸의 방향을 바꾸어 부상을 입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가루쳐주는 책이며, 그 동안 무관심했던 영혼의 근육을 키우는 책입니다. 전환은 기회이며, 이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그러나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지 않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마침내 배우게 될 그 먼날까지 마음의 상처를 키우며 계속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면 원래 좀 두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그걸 즐기는 사람도 있지요. 저는 여러분이 그걸 즐기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길 기대합니다. 인생의 즐거움이 섹스나 성공, 부자되는 것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즐거움 없이 보내야만 하는 우리에게 인생은 얼마나 지겨울까요. 아니면, 자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만들었다는 신은 대단히 지루하고 따분한 존재일 것입니다. 심심해서 인간을 만들었나?
사설 차치하고.
돌고 또 돌고, 떨어지고 다시 또 떨어지더라도 인생의 올바른 길을 발견할 때까지 열심히 살아봅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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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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