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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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에이즈환자의 호소  

한겨레 편집시각 2000년07월05일21시13분

대한에이즈예방협회의 도움을 받아 에이즈 환자들로부터 치료의 어려움과 개선 요구를 들어봤다.
△ 상담이 어렵다=각 지역 보건소의 담당직원과 감염인의 상담이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소와 다른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가 없어서 감염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감염자 스스로 신분노출을 꺼려 상담을 꺼리는 데다 상담원이 자주 바뀌어 만날 때마다 다시 설명을 해줘야 하는 형편이다. 보건소 안에 감염인 전용상담실이 없어 신분 보안을 기대할 수 없다.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자주 교체되지 않고 감염인들을 상담해줬으면 한다. 감염 사실을 안 직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갖춰 감염자가 방황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감염자를 관리대상이나 감시의 대상이 아닌 인격체로 대우해주길 기대한다.

△ 감염자의 생계대책이 시급하다=대부분 감염 사실을 알게 되면 오랜 시간동안 방황을 하면서 실직, 별거, 가족간의 이별 등의 이유로 경제적 파산을 하게 된다. 사실상 사회생활을 못하게 돼 진료비 조달이 어렵다.

감염인들이 생활 터전을 마련할 수 있게 생활보호 대상자, 공공근로 등을 알선해주되, 그 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해줬으면 한다.

△ 감염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하다=언론에서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에이즈 예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선진국처럼 감염자들이 떳떳하게 치료를 받으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의료체계의 개선이 아쉽다=대학병원에서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진료의뢰서가 필요한데, 담당의사가 없으면 다른 의사들이 피하려 한다. 실제로 에이즈 치료기관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병원에 감염자가 약 부작용으로 요로결석이 생겨 새벽에 응급실로 갔으나, 담당의사가 없다며 치료를 거부해 발길을 돌린 사례가 있었다.

에이즈는 3차 진료기관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므로 진료의뢰서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1회 100만원 상당의 검사비와 약값을 현행 선불제에서 후불제로 바꿔 일단 모든 감염자들이 치료를 받도록 해주길 바란다. 입원을 할 때도 보증을 요구하는데 진료비를 국가에서 보조하므로 조건을 완화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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