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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비만치료제 오남용 심각
마약류 비만치료제 오남용 심각
[매일경제 2005-08-03 08:23]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분류되는 비만치료제의 국내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오ㆍ남용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에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식약청의 자제 요청은 최근 국제마약통제기구인 국제마약감시기구(UN INCB)가 한국 정부에 관련 의약품 사용 증가에 대한 원인 분석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 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지역별 의사회를 통해 소속 의사들에게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해 드러났다. 의사협회는 협조 공문을 통해 "마약류(향정 신성의약품)인 주석산펜디메트라진ㆍ염산펜터민ㆍ염산디에칠프로피온 사용량 급증으로 UN INCB가 원인분석을 요청했다"며 "식약청에서 약물요법 시행 때 의 무사항 이행 협조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20여 개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는 이들 의약품의 판매는 2001년 20억 원에서 2002년 50억원, 2003년 100억원, 2004년 150억원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치료제 시장점유율도 3%, 8%, 18%, 26%로 수직 상승했다. 염산펜터민 등은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과 심한 정신적 의존성이 나타나기 때문 에 단기간(몇 주) 사용만이 허가돼 있으며 혈압 상승, 불면증, 발기부전, 위장 관 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일부 국내 제약사들이 마약류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축소 홍보하고 있 어 오ㆍ남용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의약품이 싼 가격 등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면서 개인 클 리닉을 중심으로 장기 처방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D사는 최근 염산펜터민 성분의 비만치료제를 발매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 A)에서 승인받아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내성이 생길 위험이 거의 없고 △불면ㆍ변비ㆍ입마름과 같은 부작용이 최소화됐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내놓 았다.
그러나 식약청 의약품정보 서비스는 이 약에 대해 △내성은 통상적으로 수주일 이내에 나타나고 이 경우에는 약의 사용을 중지한다 △폐고혈압, 역류성 심장 판막질환, 불안감, 두통, 변비,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
또 모 개인 클리닉 의사는 "편익이 위험보다 더 클 때는 3개월 이상 쓸 수 있 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장기 사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상당수 비만 클리닉에서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주석산펜디메트라진 등을 장기 처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비만치료 전문가인 강재헌 서울백병원 교수는 "(주석산펜디멘 트라진 등을) 12주 이상 쓰는 것은 안전성이 입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해 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제조업소와 도매상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비만치료제에 대 해 판매 자료를 요청했다"며 오ㆍ남용 가능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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