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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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AID$ (bompt@hanmail.net)
2002/1/25(금)
최강님.. 생각에 크게 동감하면서 ...  

에이즈 문제에 대해 각성하기 전까지 저는 과학에 대해 큰 흥미를 가졌을 뿐
이렇다하게 공부해 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에이즈 가설을 -스스로- 인식하게 된 것은
고작 지난 10년 동안 공부했던 경제학을 포함한 사회과학과 약간의 의학지식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요.

에이즈는 건드리는 곳마다 모순이 터져나왔기에...

하지만 제가 '에이즈는 가설이다'를 확신하게 된 것은 다음 카페를 만들고 나서도 6개월 후였답니다.
남한에는 에이즈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공동철 선생님과 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반체제 에이즈 운동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불행히도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이 6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생전 표지도 구경해본 적이 없는  의학 서적도 십여 권 읽었으니까요.
주로 면역학과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사실 그 어떤 질문에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차라리 의대에 입학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지요.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에 올린 기사인 '에이즈는 없다'는 "돼지가 하늘 날아가는 소리다"라는 조롱을 받고, 회원들로부터는 "당신은 에이즈는 없다는 말밖에 할 줄 모르냐!"는 비난도 들었습니다.

저로서는 매우 힘들고 외로웠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달이 지나도 회원 한 두명 늘어나지 않았고 또 당시 제가 근무하던 노동조합 사람들 혹은 노동운동의 동지들조차 '너 에이즈 걸렸냐?'고 놀리던  때였습니다.

현재 우리 모임의 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회원들 중 한 명인 자유인님과 궁금남님도 바로 이 시기에 만난 분들입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지만, 당시 자유님이 저의 대답에 대해 '에이즈는 없다고밖에 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며 발근할 때 얼마나 당황했던지! 또 궁금남님이 이것저것 셀 수도 없이 질문할 때 얼마나 피곤했던지! (자주 묻는 질문&답변란의 글은 거의 대부분 궁금남님과 저와의 대화였습니다.)

바로 그랬습니다. 저 역시 에이즈에 대한 그 답답함을 어떤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들 그리고 포비아 및 감염인들이 받아야 할 상상도 할 수 없이 엄청난 고통을 풀어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꿈 속에서조차 저를 괴롭혔던 것입니다. 저 역시 가난한 노동자계급의 일원이었지만...

그러다가 거의 기적같이 외국의 반체제 에이즈 조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기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었답니다. 에이즈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저 혼자인 줄 알았으니까. 그 조직은 크리스틴 매기어의 '에이즈에 대한 대안'이었고, 이 조직의 링크를 통해 각 에이즈 조직 및 과학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로 6개월만의 성과였습니다.

그 이후 우리 모임은 성장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회원 수도 250명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노력과 성과는 자유인님, 궁금남님, 벙님, 어슬릉님을 포함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찬 응원을 해주었던 회원들의 공이지요. 이러한 1년이라는 짫지만은 않은 시간 동안 이룬 발전은 사실 그 밑에 에이즈 가설에 의해 희생당하고 또 절망과 도탄에 빠졌던 포비아들의 피눈물이 흐른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임은 독자적인 홈페이지도 구축하고 또 1년 동안 축적된 우리들의 사랑과 눈물과 투쟁이 보다 확장될 환경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이 와중 정말 믿음직하고 뛰어난 회원 한 분을 만난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최강님입니다. 님이 보여주신 훌륭한 인간미와 굳은 의지는 우리 모임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구축해왔던 그 모든 것 자체입니다. 님은 한국 최초로 에이즈로부터 자기 해방을 이룬 사람이기도 합니다. 님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반체제 에이즈 운동은 든든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유인님이나 궁금남님은 저와 동갑네기이지만 정말 존경스럽다고! 1년 동안 수천명이 우리 모임을 거쳐갔지만 처음부터 저와 함께 했던 사람은 이 두 사람 뿐입니다. 사실 궁금남님은 벌써 저와 친구이지요.^^ 그리고 벙형과 어슬렁형도 정말 대단하고 믿음직한 선배입니다. 이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또 돈을 모른 사람은 벙형과 어슬렁형입니다. 그리고 최강님, 앞으로 형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님은 에이즈의 지옥을 뒤집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루하겠지만, 결국 한판 뒤집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저는 사실 마음도 아주 약하고, 일단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극한적으로 가기 일쑤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더러운 현실에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밧줄이 있다면, 그것은 에이즈 가설을 폭로해야 한다는 그것입니다. 최강님의 글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을 했던 게 바로 그 '창자'입니다. 창자를 꺼집어 내서라도 진실을 바로 알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단 한 명이라도 제대로 이 땅에 발 딛고 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진실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고 비극적인 범죄를 목격한 증인입니다.
진실이 우리의 가슴과 가정과 사회에 뿌리 내릴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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