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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varuna (geviert@naver.com)
2005/12/2(금) 16:52 (MSIE6.0,WindowsNT5.1,FunWebProducts-MyWay,.NETCLR1.1.4322) 203.240.176.218 1024x768
황우석 사건 유감  

요즘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다. 그가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생명윤리적 문제들이 부각되면서 시작된 논란은 갑작스럽게 전 지구촌을 시끄럽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이번 소요에 시간을 들여가면서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기에, 나는 무엇이 진정한 문제의 핵심인지 도통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너무 시끄럽고, 엉망진창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현대 철학자 하이데거는 과학자의 윤리적 노력에 대해서 비웃었다. 그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것 자체는 매우 가치중립적이며, 그 자체는 가치 배제적이기에, 과학자가 그것을 '윤리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통제해야 한다는 식의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이런 식의 이데올로기에 반대한다. 그는 과학이라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특정한 종류의 가치체계이며, 세계에 대한 이미 특정한 방식의 태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윤리적인 방식으로 통제되고,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메커니즘과 생존방식으로써 움직이는 사유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는 과학이라는 것이 비윤리적 과학, 혹은 윤리적 과학 이라는 식으로 양분되서 진행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그것은 오로지 자체적인 방식, 즉 인간 주관에 기반을 둔 수학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추상화시키고, 그럼으로써 그것을 우리 주관의 의지 아래에 지배하고자 하는 방식으로써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고대 인류학을 공부하다보면, 구석기인들에게 이 세계, 그리고 들판과 숲 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 그리고  심지어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맹이 조차 신적인 것이라 생각해서 함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하늘의 태양을 경외했고, 사냥에서 잡은 사냥감 동물들을 신이 인간들을 위해 일부러 자신을 희생하고자 잡힌 구세주라 생각한 나머지 사냥을 할 때에도 필요한 만큼의 살생을 했으며, 포획된 동물들에게 '감사의 예'를 표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그들에게 이 세계, 동물, 식물, 그리고 무생물 까지도 신적인 것이며, 따라서 우리의 의지대로 정복하고, 계발하고, 포획하고, 부릴 것들이 아니었다.

이런 그들의 의식에서 첫번째 변화가 일어난 것은 신석기 혁명이다. 이때부터 인간들은 과거의 신적인 힘들을 이용하는 법을 알기 시작했고, 야생동물을 신적인 것으로 보기 보다는 가축화시킬 만한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세상에 대한 지배의지가 시작된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여전히 세계는 신적인 것이며, 하늘과 땅의 '생산력'을 그들은 경외에 찬 눈으로 보았었다.

이런 식의 인간의 세계에 대한 이해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운 '근대'였다. 이 세계의 중심에 인간을 설정하고, 그 인간의 의지에 의해 세계를 총체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근대'를 그 이전의 수천/수만년의 인류사와 구별시켜주는 구별점이다. 이제 세상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닌, 죽은 것이며, 오로지 인간의 의지가 개입되기만을 기다리는 무정형의 재료에 불과하게 된 것이다. 바로 이런 의식에서 과학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세상의 변혁 등등의 지금의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개념들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과학은 철저하게 과학정신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위 '과학정신'의 핵심은 '실증성'과 '사태 적합성'이다. 즉, 명목상으로 '과학'이라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진리 개념에 충실한 학문이다. 하지만 근대과학의 정신은 아리스토텔레스 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버클리적인 관념론에 가까우며, 따라서 외부 세계의 사태성 자체는 별로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계를 보는 관점, 그리고 우리의 세계변화의지이다.

그래서 이제 과학자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관찰과 숙고를 하기 보다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실험실에서 이미 그 자연성을 박탈당한 대상들에게 자신들의 의지와 욕구를 강제하는 행위, 즉 실험을 하는 것이다. 이 실험이라는 것은 수천/수만번의 반복과 변형적 노력을 통해서 대상의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우리의 의지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실험의 실패나 혹은 특정 과학 프로젝트의 실패는 대게가 이론 그 자체의 모순성에 기인하지 결코 대상 자체의 특수성이나 사실부적함성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즉 이론이 '틀려서'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모순'이 있어서 폐기되는 것이다. 혹은 기술적 미숙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모든 문제는 우리 자신의 능력에 있는 것이다.

이렇듯, 자체적 생존 메커니즘이 있는 과학에 대해서, 원리적으로 볼 때는, 윤리적 태도가 있고, 비윤리적 태도가 있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철저히 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과학의 영역에 다른 것들, 경제적/정치적/ 심지어 윤리적 이해관계를 삽입한다는 것이 보다 더 비윤리적일 수도 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난자의 적출과정과 관련되 보인다.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난자를 어떻게 그리 쉽고 편하게 많이 구해서 연구를 할 수 있었는가,,,아마도 이런 '비과학적 지적을' 모 방송국 사회/정치 프로그램에서 지적을 했던 것이고, 평소 황우석을 질투하던 외국에서 동조를 하고, 다시 자신의 정치적 치적쌓기에 눈이 먼 우리의 위대한 지도자 노무현 대통령이 도둑이 제발저리는 격으로 정말로 격에 맞지 않게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린 것에서 문제는 드디어 핵폭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논란은 '애국주의냐 국가주의냐'라는 전형적인 하류 정치꾼들의 놀음판의 게임으로 변모하더니,, 이제 다시 그의 연구자체가 '진짜냐 가짜냐' 식의 극단적인 논쟁으로 치닫기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것은 황우석 박사의 과학적 연구에 대해서 정작 논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과학계는 다소 뒤로 밀려나있고, 온통 연예인, 똘마니들, 정치꾼들, 되도않는 인권론자들이 설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일제 잔제이자 독재정권의 유산 중의 하나인 과학자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일반 대중들은 황우석의 연구에 대해서 아는 바도 별로 없으면서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며 불처럼 일어나고 있고, 그런 '순수한' 여론의 일어남을 말같지도 않은 국수주의니 하며 잘난척하며 국민을 계몽하려 깝치는 사회/정치인사들의 반격, 거기에 최첨단 과학적 연구성과를, 광대 짓거리나 하면서 돈이나 버는 방송국과 언론매체들은 일주일 안으로 검증하려 들기에 이르니,,,

무식하고 어리석지만 순수한 대중, 오로지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만 '민심'이고, 불리할 때는 '포퓰리즘' 타령하는 사회정치꾼들, 그리고 말장난이나 하며 여론을 조종하며 그것으로 밥먹고 사는 주제에 일주일 안으로 과학적 성과를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딴따라 대중매체들,,,

이건 재앙이다. 여기에 황우석의 진실은 없다. 'Truth is out there' X-파일 문구가 떠오른다. 아렇게 우리나라에서 자폭게임을 할 때, 외국놈들은 계속 불구경에 부채질까지 해준다. '한국 또라이 XX들,,,' 하면서 말이다.

윤리를 말하는 자들, 국가윤리인권위원회에서 밥벌어 먹는 자들,,,솔직히 이 무식한 애들이 뭘 하겠냐? 황우석의 연구를 이들이 판단할 자격은 있는가? 여성의 건강권이 침햬된다고? 맞는 말이다. 지금 정권은 여권주의자들로 가득차있으니까, 여성들 표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그럼,,,앞으로 정권에 환경론자들이 많이 있거나, 혹은 동물 보호론자들이 많이 있게되면,, 그때가선, 실험실에서 동물실험이 일체 중단되는 것일까?

윤리, 윤리, 윤리,,이런 말은 개에게나 주거나 달나라에 가져다 버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이렇게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혹은 특정 종교에 결탁한 윤리는 이미 편파적인 특정 담론에 불과한 것이며, 따라서 그것은 다른 담론을 함부로 통제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

황우석씨가 원죄가 있다면, 그가 국립대학의 교수라는 것, 그리고 그의 연구과욕으로 노무현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이용당했다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런 원죄로부터 자유롭기가 요즘 세상에,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능할까?

정치꾼들, 연예인들,, 당신들은 그냥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광대짓이나 하면서 살아라, 괜히 모르면서 설치지 말고 말이다. 더더구나 잘난 척, 누구 가르치려 드는 개버릇 당장 고치기 바란다.

우리 국민들,,진실에 목말라하고, 영웅과 지도자를 애타게 기다린다. 2002년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에겐 그냥 축구게임이 아니었다. 리더를 간절히 원했었고, 마침내 그 환영을 봤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들의 의지와 바람을 국수주의니, 파시즘으로 몰아붙이지 말아라, 그렇게 몰아붙이면서 잘난 척하기 전에 참다운 리더가 될 노력이나 하자. 국수주의 떠드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필리핀에 가서 살아라. 거긴 국수주의라는 거 아예 없는 곳이니 말이다. 그리고 거기서 개떡같이 살아라. 목마른 자에게 물을 줄 노력을 할 것이지, 목마르다고 자기들 가랑이 붙든다고 쪽박을 깨서야 되겠냐 말이다.

대한민국은 정말 시스템이 없다. 무슨 혼란이 일어나면, 조정할 힘도, 세력도 없다. 그냥 광란의 거리가 될 뿐이다. 미쳐 날뛰는 말처럼 말이다. 시스템이 없으니, 토론이니 대화니, 합리적 해결이니,, 이런 거 없다. 서로 소리 지르고, 뒤에서 꼼수 쓰고,, 분위기 파악하면서 떡하나 얻어먹으려는 기회주의자들만이 난무할 뿐이다.



그의 연구는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론적으로 평가받고. 검증받아야 한다.  그 다음에 그를 죽이든지 살리든지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문명의 강을 건넌 상태에서 무슨 얼어죽을 윤리타령인지,,, 그것도 남의 나라에서 얼치기로 배운 윤리를 말이다. 그 사람들은 그냥 저녁에 만나서 불고기나 사주면 좋아하는 무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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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7       Re..^^ 멋진 의식입니다. 바라12-07 11:26  
2596   황우석 사건 유감 varuna12-02 16:52  
2595   (기사)HIV 발견자 갈로 박사, "1년내 에이즈 백... shakes712-02 16:19  
2594   필독] 스팀슨 기사 원문 및 관련 기사입니다. 바라11-14 11:51  
2593       Re..스팀슨에 대한 추가 정보 바라12-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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