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처음 발견한 것은 1981년. 그후 20여년 동안 전세계에서 580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2200만여명이 숨졌다. 아직 3600만여명이 병고에 시달리고 있으니 '20세기의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게 과장이 아니다. 의학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한국도 1985년 첫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매년 40%씩 증가해 지난 6월 말 현재 총 1787명(사망자 383명)에 달했다. 감염률이 아프리카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낮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이즈 감염은 주로 동성연애 등 부적절한 성관계와 수혈, 혈액제제, 약물주사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외국인 출입국과 동성연애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당국의 에이즈대책은 한심한 수준이다. 10년 전 혈우병 환자들의 에이즈 감염이 오염된 혈우병 치료제 때문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당국은 쉬쉬하고만 있다. 일부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비싸다는 이유로 한때 건강보험 적용을 거부해 가난한 감염자들을 울렸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얼마전 에이즈에 감염된 윤락녀가 수백명의 남성들과 관계를 맺은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하더라도, 반사회적 복수심에 의해 마구잡이식 성관계를 맺는 '에이즈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 중 59명이 잠적중인 것도 당국의 부실한 사후관리 때문이다.
에이즈 감염자는 '시한폭탄'과 같다. 당국은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완벽한 관리망을 구축해야 한다. 에이즈 감염자에 대해 전자칩 이식을 통한 원격통제도 검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