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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바라 (bompt@hanmail.net)
2002/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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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만일 제게 '에이즈'라고 한다면 ...
오래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병원감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의사로부터 폐렴이라는 통보를 받고, 저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당당히 담배를 피웠지요.
그러나 상태는 계속 안 좋기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약이 문제인 것 같아서, 약을 끊자 저는 금방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정말 거짓말 같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요.
하지만 그 때 제가 에이즈라는 통보를 받았다면 문제는 달라졌을 겁니다.
저는 오리지날 총각이었고, 수혈 받은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치과에도 간 적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수혈을 받은 적도 없던 처녀가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있지요.
당시 그녀에게 hiv를 전염시킨 사람으로 치과의사가 지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치과의사는 아무런 혐의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폐렴 통보를 받은 그 때 에이즈 통보까지 받았다면, 자살을 했을 거라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지요.
제가 에이즈에 걸릴 아무 이유가 없다고 할 지라도!
폐렴은 HIV 위양성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만일, 제가 아프리카에서 살았다면,
저는 분명히 에이즈 환자로 판정받았을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폐렴 환자를 에이즈 환자로 규정하니까요.
HIV 테스트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검은 땅에서는 임상적 정의로 에이즈를 규정합니다.
저는 일주일 사이에 몸무게가 5kg이나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살았다면, 저는 자살을 생각도 안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검은 땅의 사람들은 에이즈에 대한 의사들의 관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에이즈가 창궐한다는데, 도대체 에이즈로 죽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
최강님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실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의 절망은 지구의 무게와도 같을 것인데, 어찌 감히 그 충격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사실 저는 감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절망을 이해하기 위해
가끔 제가 살아오던 중 가장 크게 충격을 받고 또 절망했던 그날을 뜨올려봅니다.
눈 앞에 보이는 게 없던 ...
저는 생활이 좀 정리되고 - 빌어먹을... 제가 사는 곳의 방값이 무려 3만원이나 올랐습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본격적인 활동계획이 서면, 가장 먼저 hiv 혈청 검사부터 받을 것입니다.
그 검사는 우선 검사를 받는 포비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다음은 양성 판정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양성 판정을 받고 싶습니다.
당신은 에이즈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음성을 받을 것입니다.
저들의 에이즈 가설을 박살낼 수단으로 제 몸뚱아리를 사용할 것입니다.
분명한 진리이지요. 양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것!
최강님.. 화이팅!
우리는 에이즈를 잡고 말 것입니다.
꽁꽁 묶어서 지구 밖으로 내던지고 말아야지요.
그것이 바로 가슴 뛰는 삶입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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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토론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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