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운 목소리, 하지만 성질 급하게 느껴지는 아가씨가
기계적인 음성을 남겼습니다.
"내일까지 빨랑 돈 안 내면 핸드폰 끊어버릴 테니까, 알아서 해"
제가 누굽니까.
이까짓 공갈(?)에 굴복할 사람이면 바라(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내일부터 제게 용무가 있으신 분은
텔레파시나 이메일 혹은 이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또 급한 볼일이면 근처 빌딩의 화장실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장담할 수 있는 건 언제까지 핸드폰이 끊길 지 알 수 없다는 그것입니다.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제가 이 상태(핸드폰이 없는 상태)로 있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주기도문을 외워본 게 딱 두 번밖에 없습니다.
교회에도 계란 줄 때만 한 번 가봤고요.
어쩌면 신은 제게 별로 관심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천당 보험에 들고자 꼬박 꼬박 헌금을 많이 내는 부자들에게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을지~~
하여튼 내일부터 한국 통신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군요.
전화기를 처음 개발했던 사람(벨은 아닙니다. 그 자는 사기를 쳤지요.)은 먼 미래에
나 같이 전화기를 찾아 길거리를 방황하는 사람을 상상이나 했을 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