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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바라
2002/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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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답변] 요는 이렇습니다.
조기 죽음을 맞는 이유에 대해 님이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뒤르캥의 [자살론]을 권유합니다.
자살에 대해 최초의 사회학적 분석을 한 세계사적인 저서로써,
이 책에서 뒤르캥은 자살의 종류 중에 사회적 자살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실의에 빠진 롬펜 프롤레타리아 혹은 술 취한 보헤미안들 자주 보시지요?
이들은 희망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즉, 삶의 목적이 없지요.
그런 점에서 단테는 참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 [신곡] 지옥편을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여기 지옥에 들어서는 사람은 희망을 모두 버려라"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인생은 지옥입니다.
그리고 희망조차 박탈된 인생은 차라리 무덤에 가깝습니다.
뒤르캥은 이를 사회적 자살 혹은 구조적인 타살이라고 정의내리면서
이들의 삶은 '자살' 그 자체라고 꼬집습니다.
그처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희망이 있을 수 있나요?
친구도 같이 밥도 안 먹으려 하고, 직장에 알려지면 해고를 당하고, 정부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는데..
그 결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를 견디지 못한 사람 혹은 견딜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죽을 용기가 없어서 혹은 기타 다른 이유로 살아 남은 사람은 스트레스에서 오는 온갖 신체적 악몽을 꿈꾸게 됩니다. 조기 사망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도 어느 정도 견딘 사람 혹은 익숙해진 사람은 그때부터 사실에 접근하게 됩니다.
'아~ 나는 무척 건강하며, 혹시 에이즈에 안 걸렸을 수도 있다'
의심을 하다 못해 재검사를 받은 사람은 다시 음성 판정을 받게 되고, 감시자 명단에서 빠져 나갑니다.
재검사를 받지 않았어도, HIV 양성 판정 받은 사람들은 거의 10년 이상 살아 남습니다.
그건 이상할 게 아니지요.
조기 사망에 대해 이해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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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토론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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