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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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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대한 단상 ] 다국적 제약회사의 탐욕
에이즈에 대한 단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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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적 제약회사의 탐욕
1. 아프리카를 상대로 저지른 노예 매매는 서구 제국의 갖고 있는 탐욕의 일부분이다. 남아공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은 원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땅을 강탈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원주민을 노예로 삼아 다이아몬드와 금, 구리 광산을 개발하고, 석유를 퍼 올렸다.
2.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 중 특히 프랑스는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하여 철저히 흑인들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을 파괴하였다. 학교에서는 민족의 고유어를 못 쓰게 탄압하였으며, 끊임없이 흑인들이 열등감을 갖도록 조장하였다. 흑인들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며, 서서히 자기 민족이 열등하고, 흑인종이 백인종에 비해 열등하다고 세뇌당하기 시작했다. 이외에 인체실험 등 흑인 원주민을 대상으로 잔악한 행위는 -심장이 튼튼하지 못한 이상- 단숨에 열거할 수 없을 것이다.
3. 1744년도 자료에 의하면 노예무역은 당시 영국의 주요 무역항이었던 리버풀 무역 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1783-1793년의 10년 동안 리버풀의 노예판매 총액은 1천5백만 파운드. 이 중 순수익이 1천2백만 파운드였으니 무려 80%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이는 장사였다. 게다가 노예무역은 단순히 노예매매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노예상들에게 큰 매력으로 비쳐졌다. 유럽-아프리카-미국을 잇는 이른바 '노예삼각무역’이 주는 이익은 단순한 노예매매 이상이었다. 이때 벌어들인 돈은 향후 산업혁명기에 요긴하게 쓰인‘초기 축적자본'이었다.
4. 16세기에서 19세기 전반에 이르는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먼저 일어났다. 동인도무역에 의해 17세기 말에 들여온 인도산 캘리코 면직물이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있어 의료 혁명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면제품의 수요를 자극하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업의 부흥은 면직물과 염료를 제공하는 염료산업의 발전을 불러 왔다.
5. 이 중 염료산업에 주목하자. 당시 자본주의는 10년을 주기로 공황을 거듭했다. 불황, 활항, 호황, 공황 등 이러한 경제 부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산업이 바로 면직물 산업이며, 염료회사였고. 수요가 떨어질 때마다 창고에는 염료가 가득 쌓였다.
6. 화학회사를 운영하는 사장들은 고민에 빠졌다. '이것을 어떻게 처분하지!'
전염병의 원인균이 분리되고 그 균을 죽일 수 있는 화합물을 시험관에서 실험할 수 있게 되자 당시 독일 염료회사들에서는 자신들이 합성한 염료와 그 중간 물질이 병원균을 죽일 수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균을 죽이는 물질을 발견한다는 것은 염료로 얻는 수익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배경이 염료회사였던 바이엘이나 훽스트가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동기였다. -[재미있는 약 이야기]
7. 그 당시 유럽에서 약 제조는 개인 약사가 직접 담당했고, 수량은 저조했다. 염료회사는 이 틈을 파고 들어왔다. 이들은 살리실산, 페나세틴, 안티피린 등 의약품에 사용할 수 있는 합성물질을 개발해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신물질의 안정성은 누구도 보장할 수 없었다.
8. 제약회사가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원동력은 이처럼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독약 -염료는 독극물이다-을 약으로 둔갑시켜 대량 생산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이들은 환자가 약을 먹고 죽든 말든 상관 안 한다. 1940년-60년대에 악명 높은 입덧 치료제인 탈리도마이드가 대표적인 보기이다. 처음 영국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탈리도마이드는 그 뒤 20년 동안 유럽에서 판매되었다.
9. 나중에 그 약물을 복용한 임산부들에서 1만2천여 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무지증같은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안고 태어나는 바람에 세계적으로 판금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약물은 1998년 미국에서 나병치료제로 다시 허가받아 탈로미드(Thalomid)라는 상품명으로 시판 중이다.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에이즈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 중인 AZT는 원래 항암제로 개발되었다가 골수파괴 등 그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여 불허되었다가, 에이즈 치료제로 다시 허가 받은 것이다.)
10. 자본은 이윤을 위해서라면 달나라라도 접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가 원하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것은 이윤이다. 이윤은 그것을 수료할 새로운 시장을 의미한다. 새로운 신종 질병이 없는 한 더욱 확장되고 축적될 이윤의 가능성은 사라진다. 그러나 에이즈는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했다. 과학적 증명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 이 엄청난 시장을 놓칠 수는 없는 법이다. 새로운 질병이 만들어지고, 그 이름은 에이즈가 되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라는 지옥 같은 이름!
11. 제약회사의 원류인 염료회사는 노예매매를 통해 거둬들인 엄청난 이윤을 갖고 산업혁명의 한 가운데 뛰어들 수 있었다. 그리고 제화회사는 아프리카를 전염병의 원천으로 만들어 또다시 엄청난 이윤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HIV와 아프리카의 직접적이고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12. 자본은 그 속성상 무한 경쟁을 지향한다. 경쟁을 위한 경쟁, 축적을 위한 축적이 바로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이다. 자본이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이윤에 있고, 다국적 제약회사에게 이 이윤은 언제나 새로운 시장을 의미한다. 소위 HIV 바이러스의 신종이 계속 나타나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13. 아프리카 흑인 시인인 나디에의 '감사합니다, 하나님' 중 일부를 감상해보자. 아프리카의 고난과 절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를 흑인으로 창조하신 것을 나를 모든 고통의 합계로 만드신 것을
무수한 칼이 내 가슴을 찔렀고 무수한 낙인이 내 몸을 태웠습니다.
나의 피는 모든 골고다 언덕의 눈을 붉게 물들였고 새벽마다 모든 지평선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하지만 세계를 나르는 것에 나는 만족합니다. 나의 짧은 팔에 긴 다리 두툼한 입술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를 흑인으로 만드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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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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