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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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집권여당, 카터는 에이즈 내정간섭 말라  



AP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ANC)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이 남아공 정부의 에이즈약 정책을 혹평한 데 대해 "오만 무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면서, "카터 전대통령은 남아공 에이즈 환자들에게 위험한 약품을 팔아치우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이지리아 방문에 앞서, 지난 토요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카터 전대통령은 "남아공 정부는 에이즈퇴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에이즈 치료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반에이즈 프로그램을 위한 기금 육성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ANC는 "전국의 공공병원에 네비라핀을 공급하라"는 카터 전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에이즈 치료제 네비라핀(nevirapine)은 아직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논박했다.  

이와 함께 ANC는 "미국 보건당국이 자국 내에서는 HIV 모자감염 방지를 위해 사용을 금지한 남아공 국민들에게는 사용하라고 강요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카터 전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실험용 쥐로 삼아, 제약회사가 자기 나라에서는 하지 못할 실험을 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흥분했다. 네비라핀은 미국식품의약품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및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사용이 승인된 약품이다. 연구 결과 네비라핀은 HIV 모자감염율을 50 퍼센트까지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터는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아부야(Abuja)에서 예배에 참석한 자리에서 HIV 퇴치를 위해 애쓴 나이지리아 지도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굳이 어느 나라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에 앞서 방문한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에이즈 퇴치라는 국가적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에이즈가 날로 확산, 창궐하고 있다"고 타보 음베키(Thabo Mbeki) 남아공 대통령을 빗대어 석연찮은 발언을 한 바 있다. ANC 관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건 누구건 간에, 오만 방자한 태도로 내정간섭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구상의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남의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고 참견할 권리는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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