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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중독'  

[연합뉴스 2005-06-06 06:52]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항생제 오남용 문제는 의료계만의 현안이 아니다.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일상생활 속 밥상 위의 문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재료들의 항생제 중독 실태는 알고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2년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달걀, 양식어류, 과일과 채소, 벼농사 생산에 사용된 항생제 총량이 1천700여t에 달해 병원에서 인간의 질병 치료에 쓰인 사용량의 2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실정. 2004년 수의과학검역원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축산업과 수산업만의 항생제 사용량(제조회사 판매량)이 1천332t으로 나타났다. 인구규모를 감안한다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생활환경과 식품안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소비자단체인 '식품과 생활의 안전기금'의 고와자 준이치 사무국장 등이 쓴 '항생제 중독'(생협전국연합회 옮김.시금치)은 먹거리 생산현장에서의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한다. 또 이에 따라 항생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현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책에서는 항생제 대량소비 시대를 사는 일반인들이 내성균의 위험에 대처하는 생활방식 등 적극적인 예방법과 대응책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항생제를 사용한 육류와 양식어, 과일, 채소를 거부하라고 말한다.

감자튀김에다 효모를 제거한 맥주를 마시는 미국인보다 발효음식인 치즈에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인의 내성균 피해가 적다는 사례를 들며 풍부한 발효식품을 섭취하라고 권한다.

김치, 된장, 낫또, 식초, 간장 등 대표적인 한국과 일본의 발효식품을 비롯해 치즈, 유제품 등을 안전하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24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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