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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으로 금지된 먹거리 신의 이름으로 금지된 먹거리 [경향신문 2005-02-25 17:21] ▲악마의 정원에서/스튜어트 리 앨런|생각의나무 역사상 특정한 죄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금지된 음식들의 역사를 기독교의 7대 죄악, 즉 색욕·폭식·오만·나태·탐욕·불경·분노라는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토마토는 색욕을 돋운다는 이유로 금지됐다가 19세기 미국에서 비로소 해금된다. 1820년 로버트 존슨이 “이것을 먹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테니 똑똑히 보시오”라며 토마토를 깨물자 구경꾼 중 몇명은 기절했다. 폭식에 대한 금기는 여성들의 다이어트 열풍의 원조격이다. 4세기의 수사 제롬은 ‘참된 숙녀란 뭘 먹는 모습을 한번도 보인 적이 없는 여자’라고 규정해 그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자기 딸들을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식사하도록 만들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가장 경외했던 음식인 옥수수가 유럽인들 사이에서 정크푸드나 동물사료로 전락했고(오만), 스파르타의 공동식당과 오늘날의 패스트푸드점은 형편없는 음식에 익숙해지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노동력을 확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나태). 고기를 연하게 하려고 죽을 때까지 때리는 관습은 우리의 개고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었다. ‘진정한 미식가란 정복자만큼이나 고통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이라는 19세기 유럽 속담이 이를 증명한다(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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