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71
“인류문명 순식간 사라질수도”  

“인류문명 순식간 사라질수도”
 


온난화 기후변화 이미 시작


지난 여름 개봉했던 영화 〈투모로〉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빙하가 녹아내려 대서양 난류의 온도를 떨어뜨리면서 기상이변을 초래해, 지구에 다시 빙하기가 찾아오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가 인류문명을 퇴보시킬 수 있고 2015년까지 세계 빈곤층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그린피스, 옥스팸, 지구의 친구들 등 환경운동과 국제원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18개 단체들은 20일 영국 런던에서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업 인 스모크(Up In Smoke)’를 발표했다.





국제환경·원조 18개단체 보고서 발표
온실가스 60~80%감축등 해결책 제시



보고서는 미국 동남부와 카리브해 지역에 여러 차례 거대한 허리케인이 들이닥쳤던 것과 방글라데시에 몇 년째 최악의 홍수가 일어난 것 등을 언급하며 “기후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전세계 가난한 이들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은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나고 점점 더 큰 피해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로) 식량생산, 물 공급, 공중 보건, 사람들의 생계가 모두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 50년 동안 인류가 달성한 업적이 불과 몇시간만에 사라질 수 있으며, 특히 가난한 나라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국제기구가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6가지 해결책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전 지구적으로 평가 △산업국가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을 21세기 중반까지 60~80% 감축하기 △선진 산업국가들이 가난한 나라의 적응을 지원할 새 기금 마련 △기후 관련 재앙이 늘고 있는 데 부합하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협약 △가난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와 공동체 차원에서 소규모 재생가능한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위협받는 공동체를 적절한 정치적·법적·재정적 자원으로 도울 수 있는 지역적, 국제적 공동계획 추진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가난 구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며, 세계가 두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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