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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립니다 올린 날: 2000-12-14 97년도 봄이였을 겁니다. 회사이름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전형 모두 최종합격했는데, 면접전형 합격때까지 '신입사원 예비합격자'란 표현을 쓰더라구요. 최종합격이란 말을 안쓰는 거지요.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을 걸려낼려구.. 결과는 신체검사 불합격으로 최종 불합격 되었지요. e항원 양성인 간염보균자란 이유로... 전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간염보균자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자랐습니다. 알 기회가 없었는지.. 평상시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터이고, 군대도 무사히 마쳤으므로 그랬을 겁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명백히 공기업이지요. 신체검사는 '분당 차병원'에서 했는데, GOT, GPT는 정확한 기억은 안납니다만, 둘 다 30 이하로 간기능수치는 정상이었습니다. 분당차병원의 채용신체검사의 소견서의 결과란에는 '불합격', 'B형간염보균자로서 전염의 우려가 있음' 이라고 써있더군요. 불합격판정을 회사에서 한 게 아니고, 분당차병원에서 한 거지요. 암담하더라구요.. 분당차병원에 가가지고 당시 채용신체검사를 담당한 직원(의사는 아님)를 만나가지고 의사선생님을 만나자고 하니깐, 완강히 거부하더군요. 그 직원은 당신은 무조건 안되니깐 그냥 가보라고 하면서... 인격적으로 멸시와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불합격 기준이란 건, 지역난방공사의 지침이라고 하면서... 그러니깐, 그 병원직원의 얘기론, 불합격판정을 병원에서 했지만은, e항원이 양성이면은, 지역난방공사에서, 불합격처리를 해라하는 지침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길로, 다른 병원(성남병원)에 가가지고, 신검을 받아서, 결과를 보니깐,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간기능수치는 정상, e항원 양성인 보균자. 다만 소견서에, '일상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음'이라는 소견이 추가가 되었고, 진단명엔 'B형간염 건강보균자'란 판정이 났습니다. 그 소견서를 가지고, 지역난방공사 인사부장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을 만나보니깐, 자기네 회사규정엔, 전염성이 없는 간염보균자는 합격을 시키지만은, 당신처럼 e항원이 양성인 '전염성이 있는 환자'는 합격을 시키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소견서엔 건강보균자라고 되어있지만은, 그 인사부장은 간염환자라고 규정을 합디다. 그러니깐, 간기능수치가 정상이라도, e항원이 양성인 사람은 전염성이 있다고 판단해가지고, 불합격처리를 한다는 얘기지요. e항원의 양성여부에 따라 전염성을 판단한 겁니다. 간기능수치하곤 별로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e항원이 음성인 사람은 합격처리가 되더군요. e항원이 음성인 사람은 실제로 합격처리를 한 문서를 보여주더군요. 제 이름 옆에는 e항원 양성, '불합격' 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다시 보건복지부. 과천 정부종합청사 보건복지부 방역과에 찾아가서 지침을 얻어와서 잘 읽어본 후 그 지침을 가지고, 인사부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e항원 양성여부에 관계없이 간기능 수치가 정상이면은 합격처리하라는 복지부 지침을 가지고가서, 설득을 시켜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인사부장은 역시 막무가내 더라구요. 복지부 지침이 어떻든 간에, 사규가 우선이고, 사규상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 사규를 좀 볼 수 없겠느냐고 하니깐, 보여줄 필요도 없고, 당신과는 더 이상은 할 얘기가 없으니 빨리 가보라. 이런 식으로,... 만에 하나 입사가 된다 하더라도 '3개월동안은 수습으로 하게 되어있으며, 수습기간 중엔 짤라도 회사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당신은 수습기간 중에 바로 짤린다.' 그 당시엔 IMF 이전이였는데, 짤린다란 표현을 쓰더라구요. 인사부장이란 사람이..그런 식으로 모멸감을 주면서.... '여기는 인연이 아니니 다른데 알아보라' 역시 인간적인 모멸감과 낭패감을 느끼게 한 후, 저 혼자만 남기고 자리를 뜨더라구요. 바로 집에 가서 노동부에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 아직은 입사 이전이고, 고용계약이 체결된 상태가 아니라서, 노동부에선 해당사항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복지부에 다시 전화하니깐, 어떤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았는데, 회사의 채용관계는 회사의 고유권한이고, 그 지침은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이므로, 개인적으로 혼자 알아서 해라 하더라구요. 그 얘기는 저도 여러 번 들은 얘기이지요.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을지, 무슨 구체적인 방법이 없을지 문의를 해보니... 그 때 복지부 담당공무원의 대답이 또 한번 엄청난 모멸감을 주더군요. "당신 지금 간염때문에 회사 떨어지구나서 여기다가 화풀이 하는 거야?" 하더라구요. 한 글자도 안 틀리고 똑같이 얘기했습니다. "당신 지금 간염 때문에 회사 떨어지구나서 여기다가 화풀이 하는 거야?"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다 납디다. "내가 뭐 때문에 이런 얘기까지 들어야 하나" 하구. 그것도 복지부 공무원한테.. 그 대답이 포기해야겠다는 맘을 굳게 들게 한 대답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선생님을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은, 도움을 청했을지도 몰랐겠네요... 그 당시엔 최선을 다했습니다. 복지부니, 노동부니...전화번호부책 뒤져가지고, '국민고충상담' 이란 데도 전화한 기억이 나는데... 안되더라구요. 사람만 초라해지고.. 일단은 지역난방공사의 인사부장의 마인드는 'e항원 양성인 사람은 전염성이 있어 안 된다.'란 의식이 철저하게 작용한 거죠. 그때가 97년도의 일이니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 일이 있고도 3년 이상 흘렀나요. 그 이후론 '한국지역난방공사'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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