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0
에이즈에 대한 동성애자의 반론!!  

2001. 7. 5 목

글 / 이유진 PD(bachjin@yeozawa.com)


최근 사이버스페이스에는 일종의 '괴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 첫 포문을 연 것은 7월 1일부터 시행된 청소년유해매체물에 대한 인터넷 등급제 실시 조치였다. 이미 사흘 전부터 인터넷에는 일종의 '괴담'이 횡행하고 있었다. 예의 '괴담'의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얼마.전부터...이반..사람들..검열.들어.갔습니다........부산.대구.광주.서울.등..다.하고.있고요..........채팅에..있는.정보로..교육청이랑...경찰이랑...손..잡고.......애들....잡고..있어요..........이    반.이라고.........학교..에서.강제.퇴학..시키고.있어요.........아님..자퇴서.쓰게.하고........정신병원에.가게..한다고..해요.......저도.지금.걸린.생태인데..학교가봐야..할거같고.....제발.도와.주세여.비밀리  에.하는..이런..마녕사냥..제발..세상에 좀..알려주세요....." (redrain6666)

동성애전문지 편집장 한채윤씨는 "이 같은 이야기들로 지금 항간에 난리가 났는데, 원인이 어디인지, 그리고 지금 현재 정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일종의 괴담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며 괴소문의 출현에 난감해했다.

동성애자 때리기 괴담, 괴담이 아니다

다행히도 며칠만에 소동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는 동성애자 커뮤니티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속속 폐쇄되고 있었다. 동성애자 커뮤니티가 '음란'하다는 것이 대개의 이유였다.

지난 6월 26일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대회의실에서는 이와 관련된 토론회가 열렸다. '정부의 인터넷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여린 이 토론회는 정보통신검열반대 공동행동과 청소년보호법폐지와 표현의 자유수호를 위한 공대위가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의 우이현주씨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상에서 동성애자 커뮤니티들이 속속 폐쇄되고 있지만 폐쇄된 커뮤니티의 운영자나 구성원들은 왜 폐쇄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까지 폐쇄된 3개의 동호회 가운데 두 건은 다음 커뮤니케이션, 한 건은 세이클럽에서 강제 폐쇄당했으며 세건 모두 사이트 관리자측에 항의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였다는 것. 동성애사이트의 활성화는 동성애자들에게 있어 우리의 인권보장을 위한 필수적인 바탕인데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의 친목 커뮤니티들은 하나둘씩 음란하다는 이유로 사라지고 있고 인권운동사이트 역시 마찬가지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상태란 설명이었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추가 발견

그런가하면 7월 4일에는 국립보건원이 2001년 6월말 현재 HIV바이러스 감염자 발생현황을 발표하면서 '동성애자 죽이기'가 한층 가속화되었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59명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85년 이후 전체 감염자수가 1439명으로 늘어났으며 감염자 1439명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감염경로가 확인된 사람 가운데 약 97%가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국립보건원측은 설명했다. 감염자 증가율이 높아진 이유는 20~30대 연령층 및 청소년계층의 성도덕 문란으로 인한 감염과 감염 고위험군인 남성 동성애자 등의 감염증가가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동성애자=AIDS 보균자'라는 등식을 입증하는 셈이었다.

동성애자들의 적극적인 반론


그러나 이에 대해 동성애 사이트에는 속속 반증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그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HIV 감염=AIDS' 자체가 허구라는 주장이다. 안티에이즈 조직인 '펄스그룹' 은 HIV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결성된 과학자 모임으로, 각종 의학적 검증자료를 가장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로 알려졌다. 우선은 AIDS가 딱히 병이라고 할 수 없는 전질환상태 혹은 면역력 저하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대개는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나 AIDS로 인해 죽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이라고 알려진대로, HIV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T임파구가 그 기능을 상실하여 감염 등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는 '상태' 자체가 AIDS일 뿐, 질병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미 국립위생통계센터가 발표한 사인별 통계를 보면, 전염병 항목에 바이러스성 감염, 결핵, 혈액감염증, 매독 등이 있는데 AIDS란 항목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질이나 항문, 구강 등을 통해 감염이 된다면 또 하나의 구멍인 '요도'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어야 하지만 수천만의 HIV 감염자 가운데 요도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기의 삽입을 통해 감염이 된다는 가설에 동성애자들은 '거짓말'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동성애자 탄압

그러나 이러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탄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월 1일 시행된 인터넷내용 등급제에 의거, 동성애 사이트들이 폐쇄 위기에 직면한 것과 아울러 '하리수'라는 트랜스젠더의 출현과 성적 소수자들의 잇단 사회로의 편입 등과 맞물려 일반(헤테로)의 동성애 혐오증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동성애 커뮤니티들은 오는 7월 7일 동성애사이트 검열반대와 동성애자인권확보를 위한 제2차 간담회를 열어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