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83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올바른 에이즈예방운동을 정립하라  

KBS를 비롯한 언론들은 동성애자 - 에이즈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올바른 에이즈예방운동을 정립하라


왜곡된 언론보도와 에이즈정책에 대항하는 범동성애자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범동성애자비대위는 최근 언론의 동성애자 - 에이즈 관련 일련의 보도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에이즈예방운동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 우리는 이러한 시도들이 동성애자의 인권을 중대히 침해하고 에이즈의 예방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하며 이에 국내외의 모든 동성애자들을 모으고 동성애자를 지지하는 사회단체들과 연대함으로써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힌다.
최근 한국의 다수 언론들은 [국내 에이즈감염자 총 747, [에이즈연맹, 국내동성애자 11만명 추정] 등의 표제로 "전용상담소를 동성애자 밀집지역에 설치하고 어릴 때부터 성적 호기심이나 충격을 잘못 관리해 동성애로 빠져드는 경우가 없도록 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우리는 약자인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기사를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
최근 일련의 기사들은 에이즈 자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에이즈와 동성애자를 직접적으로 연관시킴으로써, 동성애라는 성적지향성을 HIV 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편견을 조장했다. 우리는 이러한 시도들이 동성애자를 에이즈의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이 한국에서 재현되는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

우리는 지난 1월 7일자 뉴스파노라마 보도에서 일부 동성애적 행위들이 성행위 자체가 에이즈 전파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과 같은 보도를 한 KBS에 사과방송과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한다.
KBS는 에이즈와 동성애자 공동체체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동성애자 전반을 매도하고 동성애자에게 에이즈 전파의 모든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에이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증폭시켰다.
우리는 KBS의 이러한 시도를 경계하며, KBS에 공정한 보도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
우리는 에이즈 연명측에, 연맹의 명의로 보도된 기사들에 대해 해명하고 그 보도들의 근거가 된 논문에 대해 현재의 입장을 비롯해 동성애자에 대한 연맹측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기를 요구한다.
우리는 연맹이 WHO에 제출한 의견서 형식의 논문을 비롯해, 지금까지 연맹측의 에이즈예방운동이 동성애자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조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연맹이 이에 캐해 공식적인 입장과, 아울러 지금까지의 행위들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사과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보건복지부에 에이즈 정책의 을바른 시행을 촉구한다. 복지부는 지금까지의 에이즈에 대해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 순수한 에이즈예방을 위한 정책을 세우길 바란다. 우리는 동성애자에 대한 에이즈예방운동 비용이 에이즈운동을 벌이고 있는 동성애자 인권단체에 지급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한국에서 동성애자에게 주어지는 에이즈와 관련된 오명을 씻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에이즈 예방을 위한 각종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1998년 1월 25일

왜곡된 언론보도와 에이즈정책에 대항하는 범동성애자 비상대책위원회
한국동성애자인권운동헙의회
산하 여성동성애자인권단체 「끼리끼리」
남성동성애자인권단체 「친구사이」
하이텔 동성애자인권단체 「또 하나의 사랑」
대학동성애자인권연합 「대동인」
나우누리 동성애자/퀴어 모임 「레인보우」
천리안 동성애자 모임 「퀴어넷」
서울대학교 동성애자인권운동 모임 [마음O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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