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varuna (geviert@naver.com) 2005/12/26(월) 02:16 (MSIE6.0,WindowsNT5.1,FunWebProducts-MyWay,.NETCLR1.1.4322) 203.240.176.51 1024x768

Re..바라님이 나를 경악시키는 군요,,,   바라님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신 분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저는 황우석 신드롬이 불던 때에 외국에 있었고, 한국 소식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기에, 황우석씨의 존재도 몰랐습니다. 제가 귀국하자 마자 이 곳에 가입을 했고,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라야 그의 존재를 알았기에. 그에 대해선 어떤 신화도 제겐 없습니다. 저는 황우석 씨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아니,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나름의 공부는 한 사람이지만. 과학, 그리고 생명공학에 대해선 전공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라서, 뭐라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 그리고 국민들,,, 도대체 언제부터 '줄기세포'를 알았다고 다 아는 척, 판단을 하는지,,, 제가 볼 땐, 황우석을 우상화시킬 때도 비과학적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 황우석을 죽일 때도 철저히 비과학적이더군요,,, 철저히 비과학적인데다가 철저히 특정 이데올로기나 종교에 경도된 이상화된 윤리적 기준을 강요하고, 더해서 일종의 앙갚음적 마인드에서 비롯한 표적수사와 복수,,, 책도 여러 권 내고, 논문도 몇 편 써봤던 저로서는 도무지 이건 너무도 어색한 광풍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정파적/당파적/정치적/사회학적 마인드로 이해, 자연과학과 생명공학 그 자체의 독립성과 고유성을 철저히 외면, 모든 것을 정황적으로만 파악하는 뒷조사하듯 하는 태도에,,, 과연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직 그의 연구의 진위는 거의 아무도 모릅니다. 누군가 그의 연구를 이해한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죠. 바라님의 대자보의 장애인 관련 글을 보면서도,,, 참 도대체 누굴위한 장애인 운동인지,,, 제가 본 것은 거기서조차 장애인은 철저히 소외되고, 객체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특전사가 되길 원하는데, 에이즈 공포증을 가지고 계시다는,,, 그것에 대한 바라님의 답변,,, 특전사는 광주학살의 원흉이다, 임산부의 배를 갈랐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바라님이 완전히 자기 자신의 세계 속에 갇힌 사람이거나 아니면, 원리주의적 여호와의 증인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전사면, 무조건 살인마인 것이면, 군인들은 뭐며, 경찰은 뭐며, 심지어 공무원들은 뭐인지,,, 이런 식의 편협하기 이를데 없는 비정상적 일반화를 정당화한다는 것,,, 제가 공부했던 것과 살아왔던 바에 따르면,, 도저히 인정될 수 없는 소아병적 아집이거나 자폐증일 뿐입니다. 저는 황우석 박사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부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동조하지 않는 것은 황우석 박사가 옳다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분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황박사보다도 더욱 방법론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말하던 마녀재판이 따로 없더군요,,, 저도 과거 학생운동을 조금 했었는데, 바로 이런 편협한 당파적 이해태도에 정신병적 광기를 봤던 이유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를 비판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누구를 정확한 근거없이 비난하는 것은 인권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폭력이자 야만이라는 것,,, 님이 진정으로 이 좁다란 골목길의 골목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참되게 세상의 빛이 되길 원하신다면, 이런 식의 태도는 지양하셔야 할 것입니다. 저는 무식함은 용서하지만, 위선은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이 날린 칼은 그대로 자기 자신에게 날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 가슴에 새기시길 부탁드립니다. '방법적 정의'와 '비당파적 사유' 님이 깨달으셔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