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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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바라
2002/6/6(목)
Re..죄송합니다.  

사실 그 PD에게 최강 형님을 소개한 후 크게 후회했습니다.

그때 저는 여수 K씨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죽여야 한다는 파쇼적인 선동만이 난무한 지금 그녀를 방어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우리 모임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 개인의 역량은 한심할 정도로 미약합니다.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기분이 들었다면 과장이 아닙니다.
저는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런 와중 모 라디오 방송국에서 여수 K씨의 사정을 이해한다는 전제 아래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한국의 에이즈 정책 및 사회적 편견을 비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여 달리 생각하지 않고, 선뜻 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강 형님과의 통화 이후 그 PD한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자신이 찾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 그때서야 그들의 입맛에 맞는 주제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PD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인터뷰에서 우리의 입장과 주장을 이야기하면 된다고 ...
그러나 그건 저의 착각에 불과함을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있은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최강 형님이 겪은 심적인 부담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최강 형님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최강 형님만이 가진 특유의 당당함은 우리 모임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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