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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벙~ (azossi@hanmail.net)
2002/2/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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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에게
몇 가지 이견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1. 내가 보기에 듀스버그 박사는 '에이즈'라는 단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에이즈를 폐와 가슴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최음제인 아밀 나이트(알 파치노의 [광란자]라는 영화를 보면 게이들이 성행위 이전에 아밀 나이트를 흡입, 몽롱한 상태에 빠지는 장면이 나온다.)와 마약, 영양실조 등 몇 가지 상태에 의해 규정되는 질병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에이즈가 면역부전의 결과라고 판단한다. 에이즈 가설과는 다른 입장이지만, 일련의 면역부전 현상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중에는 -비록 에이즈를 일으키지 못하지만, 또는 굉장히 비능률적이지만- HIV 감염도 포함된다.
=> AIDS라는 것은 어제 CDC의 개념정의에서 살펴봤듯이, 어떤 질병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즉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고, (이것의 결과인지 아니면 별개의 이유로) 여러(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증상(CMV, 카포시육종, PCP)을 가진 환자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미 1982년부터 사용된 용어이다. 따라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AIDS로 진단하는 것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원래의 AIDS라는 단어는 그 원인까지 포괄하는 개념이 아니었으므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이 AIDS 상태를 야기하는가에 있다. 기존의 과학자들은 HIV 바이러스에서 찾았으며 듀스버그는 마약 또는 이와 유사한 독성을 갖는 물질(스테로이드제, AIDS 치료제 등)에서 찾았다. 그리고 퍼스그룹은 산화물질을 AIDS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1988년 AIDS에 대한 저의 첫번째 논문에서. 거기서 저는 AIDS의 비 바이러스 이론을 제출했고 또한 우리가 오늘 얘기했던 것의 일부를 포함했습니다.우리는 세계에서 남성 동성애자의 AIDS를 설명하는 비 감염성 이론을 제안한 최초의 사람들중 하나이며 통일된 매커니즘뿐만 아니라 모든 위험 그룹에 대한 비 감염성 이론을 제안한 최초의 사람들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우리의 이론은 AIDS 질병으로의 발전을 유발시키는 요소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AIDS 환자로부터 retrovirus의 분리라고 추론하는 현상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예측합니다."
-자유인님의 번역글중에서-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누구든 AIDS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는 전혀 그릇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핵심은 '그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2. 에이즈 가설과는 다른 입장이지만, 일련의 면역부전 현상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중에는 -비록 에이즈를 일으키지 못하지만, 또는 굉장히 비능률적이지만- HIV 감염도 포함된다.
=> 듀스버그 박사는 HIV 감염과 면역저하의 상관관계를 전혀 부정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HIV 양성자가 AIDS 상태로 발전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는데, 이것의 논거는 다음과 같다. (어제 설명한 것처럼) HIV 는 리트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전염력이 거의 없는데, '얼마나 마약을 많이 했으면 전염되었을까' 라는 것이다.
3. 나는 그가 HIV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또한 HIV가 그 자신의 주장대로 면역부전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명백히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한다. HINCV(human immunodeficiency no connection virus/인간면역결핍과 무관한 바이러스)가 HIV의 본래 이름이 아닐까?
=> HIV 라는 단어는 1987년 국제회의에서 정해진 이래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는 명칭이다. 물론 내키지는 않지만 한 개인이 어쩌겠는가.
4. HIV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이 세포의 입자에 불과하다는 명백한 설명은 과학적 가설이 아니다. 에이즈 과학자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모두 가설이며, 추정에 불과하다는 논리는 매우 비과학적 편견이다. 퍼스 그룹의 실험과 입장은 검증된 과학적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듀스버그 박사가 이 점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그가 바이러스학에서 완전히 축출당하지 않은 유일한 명분일지도 모른다.
=> 이것은 아주 좋지 못한 생각이다.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듀스버그, 퍼스그룹 모두 그들의 사활을 걸고 반에이즈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뛰어난 과학자들이다.
실제로 듀스버그 박사와 퍼스그룹은 HIV의 바이러스 인정 여부에 관해서는 첨예한 대립을 보이면서도 상대방의 이론이 우수하다고 생각할 때는 그것을 차용한다. 예를 들자면 혈우병 환자의 면역저하 현상과 관련해서 듀스버그는 퍼스그룹의 이론을 동원한다. 반대로 퍼스그룹은, 듀스버그의 지적대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산화물질의 대표적인 경우로 뽑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견해를 드러내놓고 비판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다만 선택할 수 있을 뿐인 것이다.
바라의 분발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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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토론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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