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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학동아 (ninja@don.zoa.com)
2002/7/22(월) 05:04 (MSIE6.0,WindowsNT5.1) 147.46.213.33 1024x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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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겸손하여라.
20세기 초엔 방사선 물질이 피부에 좋다고 해서 그 성분이 든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19세기 까지 머리에 못질을 하는 것이 정신과 치료의 전부였고, 위대한 물리학자 켈빈 경은 태양이 숯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태양의 나이는 일억년 이하로 결론내렸다.(그래서 다윈은 자신의 책에서 연도에 대한 계산을 슬며시 뺐다는 전설이 들려온다.)
과학자들은 오만하다. 물론 그것이 과학에 대한 끝없는 도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선배 과학자들이 해놓은 일에 경외심을 갖기도 하지만 현재의 지식에 비추어 그들의 바보 같은 착상과 행동을 비웃기도 한다. 자. 이제 100년 후를 보자. 어떨까. 과연 에이즈 과학은 100년 후 과학자들의 비웃음 거리가 될 것인가, 아닐 것인가. 누구 장담할 수 있나?
과학은 항상 틀린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먹고 산다. 그러나, 어떠한 과학 사실도 엄청난 검증의 시련을 통과하지 않은 것은 없다. 지금도 몇몇 열정적인 과학자는 뉴튼의 중력법칙이 작은 범위에서 맞는지 실험을 한다. 뉴튼의 중력 법칙은 가장 간단한 자연 법칙중의 하나이고 가장 잘 맞는 이론이며 역사가 수백년 이지만, 아직도 회의적인 의심을 거두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사냥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요건 수 센치미터 거리 이하에선 검증이 안되어 있으니... 못믿겠다."
과학이 의심할 수 없는 진리가 되는 순간 과학은 죽는 것이다. 사이비든 전문가든 누구나 과학의 세계에선 똑같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 그가 학식이 있던 없던, 전공이던 아니던 배경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야 한다. 그게 과학자의 자세다. 무식해서 의사 소통이 안된다면, 혼자 전문용어 쏟아 놓고 자위를 하기 전에 그를 가능한 쉬운 말로 설득해 보라. 그게 안된다면 당신이 무얼 알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더 공부해서 가르쳐라. 가르치기 싫으면 그 게으름을 인정하고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일을 하라. 괜히 욕을 하지는 마라. 무식해 보인다.
딴지걸 자유를 허하라! 주장할 자유를 허하라! 서로가 설득 안된다고 노여워 하지 말지어다. 당신 둘은 결코 논쟁을 끝낼 수 없다. 원래 과학 논쟁은 실험과 관측에 기초하는 법. 당신들은 그것을 해본적도 없고, 전문가들도 아니니 여기서 누가 이긴다고 해서, 당신둘중의 하나가 진리로 판명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토론의 과정중에 주장들을 다른이들이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드러나게 하면 된다. 그러므로...
되도록 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이 진지해 질 수 있도록...
과학을 죽인 것은 법대도 아니고 의대도 사이비들도 아니고, 단지 과학자들 자신이다. 요상한 기호와 먼지 모를 꼬부랑 말에 파묻혀 지적 허영심을 구가하며 사회에서 과학적 지식을 재생산 해내는 것에 극도로 게으른 과학자들 자신이다. (그러나 요새 과학자들은 상품으로 재생산해내는 데는 능한 것 같더라.)
만약에 사이비가 창궐한다면, 그건 과학하는 자들의 99퍼센트 책임이니라. 알겠소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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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토론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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