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bompt@orgio.net)
2002/6/7(금)
앎에 대해~~  

에이즈에 대한 진실을 안다는 건 스스로 고통의 짐통을 짊어지는 행위입니다.
저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할 지라도, 적어도 음해와 욕 먹는 건 피할 수 없지요.
이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해 저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게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수의 -우리 모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병신 취급 당하는 걸 지켜보며 살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자신이 선택한 운명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건...
그래서 반체제 에이즈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저는 항상 감동을 받습니다.
특히, 우리 모임을 지금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자유인님과 최강님이 보여준 헌신적인 태도는 -이 분들이 먹는 욕에 비례하여-
정말 많은 수의 포비아들을 절망에서 구출했습니다.

이 두 분을 포함하여 벙~님 등 우리 모임의 회원이자 적극적 활동가들인 모든 분들은
죽어서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들은 에이즈의 지옥을 개혁하기 위해 너무나 큰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희생은 계속될 것이며, 이러한 우리의 전통을 이어받는 훌륭한 분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제가 자랑스러워 하는 또 하나의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모임의 회원은 절대 비겁하지 않는다는 그것입니다.
부조리와 함께 타협 등 비겁함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 용기와 신념을 갖춘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지... 이로 인해 저 역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그때만큼은 행복합니다.

안다는 건 이렇듯 자기 희생과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저는 조금 약한 마음을 먹어봅니다.
'씨발... 엿 같은....'

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죽이라고 하는지?

곧 뭔가 획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희망이 있음을, 인권을 통해 보여줄 것입니다.

신에게 기원드립니다.
제발, 도와달라고...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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