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2002/4/25(목)
주장] 자기 생각에 솔직합시다.  

저는 '말하는 것'에 대해 항상 부끄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에 관해서는 결벽증에 가까운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진실주의자입니다.

환상을 거부하는 에고를 갖고 있으며,
거짓을 입에 담거나 글로 남기는 것에 대해 아주 엄격한 자기 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선은 자주 줄 긋기로 나타납니다.
박노해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사랑이란 '잔혹'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이 직물을 짜기 위해서
그 복잡하고 섬세하디 아름답기까지 한, 꼼꼼한 수작업을
언제나 단계를 두어 천천히, 쉬지않고 가다듬었습니다.

제게도 단계가 있습니다.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운동에서
가장 효과 있고, 가장 효율성 높고, 가장 빠른 능률을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 개인으로서 볼 때 어리숙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굳이 길을 찾는다면, 월급을 많이 받고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삶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내 자신에게 말하듯 '그건 참된 현실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름 아니라, 저는 즐거운 삶의 최고 형태가 솔직함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을 잘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웅변의 지름길은 없더군요.
결국 여태 제 별명은 '바보'이고, 이 별명만이 내가 어떤 상태인지 진술합니다.
또 글을 남길 때마다 저는 선언하는 게 있습니다.
'이 글이 희망이기를...'

그러나 어떤 사람은 드라마를 좋아하나 봅니다.
자신이 군림하고, 자기 환상의 세계에서 왕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하는,
그러기 위해 온갖 다양한 해석을 끝까지 연출해 낸 드라마의 묘미를 즐기를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그 세계를 있는 그대로 환상이라고 말하고, 진정하라고 충고합니다.
고요히 관찰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진실을 껴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진실을 안다는 건 큰 기쁨입니다.
하지만 진실이 '너의 것'과 나의 것'으로 구분되어 있는 건 참 불행한 일입니다.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 '넌 나쁘고 난 정당하다'고 되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괴로운 것!

단지, 저는 완벽하게 희망에 찬 장대한 에너지를 이 땅에 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됨을 처음부터 부정하고 무시하는 제한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 의견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뜻도 갖지 못한 논리가 그것입니다.

저는 나 자신을 믿습니다. 그 보다 인간을 믿습니다.
저는 어떤 식으로 나를 믿어야 될 지 알고 있습니다. 인간 존중은  그 삶을 바탕에 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하지만 저는 그 바탕을 솔직함에 둡니다.

자기 생각에 솔직하자는 것! 당연합니다.
님이 무엇을 깨닫지 못하고, 설사 중요한 진실을 잊었다고 할 지라도
우리는 가장 위대한 전망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솔직함이란 삶이고, 전체 자아이자, 행복함이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사람의 관계입니다.

우리 모임에 솔직함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드리는 말입니다.
삶의 황금율은 솔직함이고,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것입니다.
그것이 나를 어렵게 만들고, 비판 받아 마땅할 지라도....

우리 중에는 오직 하나만이 존재합니다.
너와 나, 우리라는...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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