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2002/4/20(토) |
Re..저도 에이즈 때문에 머리가 돌 지경입니다 정말입니다. 그나마 미치지 않은 건 술(?)로 위로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문제처럼 폐쇄적이고, 기만적인 분야는 찾아보기 힘든 게 그 이유입니다. (한때는 약간의 고혈압 증세도 있었지요.) 님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제일 알맞게 찾아 온 포비아입니다. 지금 우리 모임의 컨텐츠 수준이나 이론적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창기 때는 그야말로 악전고투였지요. 이 모든 것은 지난 2년 동안 이 모임의 회원들이 땀 흘려 이룩한 성과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처음부터 함께 논쟁하고 또 질타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에이즈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포비아 누구든지, 단순히 글만 읽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의문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명료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9세기의 세계적 철학자였던 프리드리히 헤겔은 아래와 같은 말은 한 바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진실은 아니다" 님이 알고 있는 제한되고, 극히 적은 부분의 에이즈에 대한 지식은 그것이 상식적이라고 해도 전혀 사실과 무관합니다. 에이즈는 날카롭고 과학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전체적인 측면과 본질이 밝혀지는 문제입니다. 좀 피곤하겠지만, 돌아서 갈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우리 모임은 님에게 무한히 풍부한 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줄 것입니다. 진실이라는 중대한 사명을... 혼란스러워 하지 마십시오. 님이 겪고 있는 건 이 모임의 선배 포비아들이 다 거쳐가야 했던 길입니다. 또 자살을 생각하기엔 아직 더 풀어봐야 될 삶의 의무가 있음을 인식하십시오. 끝까지 붙들고 물고 늘어지는 끈기와 인내가 없으면 성취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이즈의 음과 양, 진실과 거짓입니다. 삶은 계속됩니다. ('삶은 계속된다'는 이 말은 미국의 어느 포비아도 써먹고 있더군요. 하여튼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국제적인 문장인 것 같습니다.) 날마다 날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 바라 덧말 : 이 글을 읽고 있을 행복한 영혼에게... 나 오늘 친구한테 '거지 같다'는 말 들었다. 흑흑흑... 머리가 어수선하게 뒤엉켜있다고.... 나 원래 체면이나 명예 같은 거 없지만, 넘 심한 말 들은 거 아니냐?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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