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2002/3/28(목)
정세분석] 요즘 포비아가 줄어들고 있어~~  

메드시티콤이나 예방협회, 퇴치연맹, 구세군 등 민간 에이즈 기관의 자유게시판에 가보면 알 수 있지만, 포비아 상담이 눈에 들어나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격감 현상은 인천방송에서 에이즈 프로를 하던 당시와 비교한다면, 더욱 분명하게 그 차이점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에이즈 예산을 더욱 확충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 외국인과의 성관계가 활발할 것이라는 에이즈 기관의 예상과 함께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캠페인 등 예방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는 이유로 쓸데없는 종이값으로 몇 억 원을 더 증액한 거지요.

이를 통해서 우리는 에이즈 공포증이 왜 생기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매스 미디어의 농간이 그것입니다.

mbc 등 각 방송사나 언론사에서 특집으로 에이즈를 다루기만 하면, 산술급수적으로 포비아가 증가했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빠른 추세로 잠잠해지는 요철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각 매스 미디어 에이즈 정보를 통해 제가 판단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국에서는 SBS가 가장 많이 에이즈 문제를 다루었고,
신문사는 중앙일보
잡지사는 한겨레21입니다.
한편, 기사 빈도에서 한겨레21에 좀 떨어지지만, 주간동아도 에이즈 및 유사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었는데, 주로 선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동성애 문제 등을 특집으로 다루더군요.

이들 매스 미디어의 문제점은 에이즈에 대해 선정적, 엽기적, 눈요기감 정도의 기사를 쓴다는 것이고, 한겨레21은 에이즈에 대해 다소 진지한 관점으로 접근하기는 하나, 과학적 정보가 부재하고, 뉴스 출처가 일부 에이즈 과학자 혹은 레퍼런스도 확인하지 않는 감염내과 의사에 편중되는 등 대단히 편협한 측면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여튼 이와 같은 에이즈 기사가 한 번 나가고 나면, 틀림없이 포비아가 증가합니다. 그런데 지금 에이즈 문제를 다루지 않는 까닭은 민주당 경선, 월드컵 등 각종 쟁점이 되는 현안 문제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또 심심풀이 땅콩씩으로 에이즈 문제를 들먹거리게 될 것이고, 그래서 에이즈 문제는 언제라도 가장 좋은 뉴스거리임에 분명합니다.

그때 또다시 포비아가 증가하겠지요.
하지만 현실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서 나옵니다.
포비아에서 HIV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즉, 평소 에이즈와는 무관하게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너, 에이즈 걸렸어'라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언론사는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민간 에이즈 기관들이 이러한 점을 이야기할 리 만무하지요.
이들은 언제나 정부 예산을 확충해서 책정받기를 원하며, 방송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기자들을 위해 없는 말도 막 지어내지요. "한국에 에이즈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등등

지금 느끼는 이 잠잠함이 마치 폭풍의 전야처럼 여겨지는군요.

참고로, 한국에서 에이즈 포비아들이 가장 즐겨찾는 사이트는 어디일까요?
바로 우리 모임입니다. 조회수가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도 가장 높습니다.
하긴 "똥꼬에 손을 넣었는데 에이즈에 안 걸릴까요"라는 질문이 넘쳐나는 사이트에 가볼 이유가 없겠지요. 수학도 할 줄 모르면서, 감염 가능성이 "수확적 확율"이라고 운운하는 몰염치한 에이즈 상담원들이 존재하는 그 곳은 제가 봐도 너무 한심합니다. 바보들의 천국 아닙니까?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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