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림맥시칸 (bompt@hanmail.net)
2002/3/13(수)
Re..CD4 상승을 부정하는 정신상태에 대해~  

이 모임의 입장은 종합적 논리진행 방식에 상당한 근거를 두면서, 한편 오랜 시간을 통해 괄목할 만한 신비스러운 종합적 체계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에이즈로 인한 현대생활의 황폐함이 에이즈에 대한 역동적 두려움을 불러오고, 그러한 정신성이 '에이즈는 없다'는 신비한 믿음을 완성시켰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마치 19세기의 반상징주의적 추상과 같은 -이 모임의- 에이즈에 대한 묘사는 그 만큼 과학의 발전과 불가결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래 궁금남님이 질문했던 것과 같이 이 곳이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했을 당시 HIV 감염자의 정적이고, 제한된 면역상태에서 CD4수치가 상승하는 아주 당연한 필연적 현상조차 의심하고 있다면, 그것은 의학에 대한 교조적인 사고방식의 변종에 불과합니다.

치료제는 자연의 면역성을 흉내내는 것이며, 이미 외견상이든 내포되었든 면역성이 저하 혹은 박탈된 사람에게 치료제의 역할은 '단백질 억제제'라는 목적이 말해주듯 일차적으로 HIV의 확대를 진정으로 차단하고 또 인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결실된 킬러 T 세포를 확대 생산, 실질적 상승 등 긍정적 자극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의심할 바 없는 이와 같은 생성력을 죽음과 환상이라는 딜레마로 환원하는 이 모임의 주장은 한 마디로 딜레마입니다, 수많고 다양한 사례에서 검증되었듯 에이즈 치료제는 좋은 효능을 검증받았으며, 바이러스의 농도 및 수를 질적으로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최근 하버드 의대에서 실시한 에이즈 치료제 동물 임상 실험에서 바이러스의 RNA를 조작해 외부의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만드는 방법으로 개발했던 VSV를 HIV 바이러스에 노출된 원숭이에게 투약한 결과 대조군이 감염 6개월만에 에이즈가 발병한 반면 이 원숭이들은 미검출 수준 이하로 바이러스의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에이즈 문제는 여러가지 추상적인 종합적 논리가 아니라, 분석과 사실의 동시적 상호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구성,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하나의 실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바 이 모임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추상과 감정이입은 과학적인 방법도 아니며, 순수한 혁신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바라님이 호기심을 갖고 계신 관성의 법칙이 우리 시대의 물질적 요구에 의해 절대적으로 설명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명백한 법칙을 갖고 있는 바와 같이 에이즈 문제도 혼란과 조바심 속에서 보다 직접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즉각적인 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수용의 관점을 이해하신다면, CD4의 상승 같은 어쩌면 기라성같은 과학자들이 십수년 간 머리를 짜낸 성과를 쉽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용적 대화란 정지된 느낌을 주는 수직선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이 모임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에이즈는 없다'는 극단적 확증입니다. 뭔가 심오한(?) 개념과 생소한 -운영자의 위대한 상상력- 느낌이 함께 결부되지만, 이러한 고의적인 재평가는 결국 주관적이고 개성적인 측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바라님에게 지각력이 결핍되어 있음을  안타깝게 느낍니다.

꼬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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