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2002/3/1(금)

Re..희나리님.. ^^ 설문에 응하기는 했는데...   타임지의 설문조사더군요. 님이 추천한 것이라 흥미를 갖고 저도 방문하였고, 김동성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67%가 yes를 했더군요. 그런데 일반적인 미국인이라면, 이러한 설문조사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쇼트 트랙에 관심이 없을 뿐더러 일개 잡지사의 설문조사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타임지는 이미 오노의 손을 들지 않았습니까? 김동성이 반칙을 했다면서 ...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는 한 마디로 술책이고 기만에 불과합니다. 순진한 한국인들의 방문을 촉진시키기 위한 아이디어일 뿐입니다. 그 덕분에 타임지의 홍보도 저절로 되고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을 안 좋아합니다. 국가란 개념은 에이즈처럼 하나의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물론, 김동성이란 자연인에게 닥친 이번 불행은 매우 안타깝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 연민이 이번 경우처럼 어떤 이해단체의 기만적인 술책에 의해 널뛰기된다면,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동성에게 금메달이 수여되었다고 하지요. 경기도지사인 임창정이 걸어주는 ... 과연 그 금메달이 스포츠의 땀 흘린 순수한 보람일까요? 정치적 속셈일까요? 저는 후자가 정확하다고 봅니다. 결국 김동성에게 돌아갈 것은 그 자신이 견뎌내야 할 불행이고, 우리들의 연민입니다. 내셔널리즘도, 정치적 계산도 김동성에겐 위안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포츠란 상업주의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 그 자체이고, 김동성은 이러한 메커니즘의 희생양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저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헐리우드 스타인 오노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는 최근 부쩍 고양된 반미 감정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지옥을 창출한 것이 미 제국주의자들이었던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북한을 '악의 축'이라면서 마치 당장이라도 평양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말을 내비쳤고, 김대중 정부에게는 낡고 부실해서 이제 퇴역한 F-15 전투기를 팔아먹고자 했습니다. 그 전투기 한 대 살 돈이면, 실업자 10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산업기반을 창출할 수 있고, 의료시설이 미약한 농촌에 현대식 병원을 수십개 지을 수 있습니다. 각설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지금이 바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술과 육식은 계속 금지해야 하고, 야채를 많이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지금 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입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