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bompt@orgio.net)
2003/5/29(목)
딴지 일보 독자에게] 토론을 합시다!  

부탁합니다.
과학적 토론을 억압하지 마십시오.
비난과 욕설은 '난 아무 것도 모른다. 하지만 너를 증오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과학적 논쟁을 억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쇼팬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25가지 방법' 중 25번째에 해당되는 비열한 방법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욕설을 해서 당신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또 그를 통해 이익을 얻는 자들은 누구인가?
혹시 에이즈 가설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들지 않나요?'


현대 산업사회의 기성 지배체제가 사회내의 과학적 이견을 어떻게 억압해왔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는 데 자신의 학문적 노력의 대부분을 바쳐온
오스트레일리아의 사회학자 브라이언 마틴(Brian Martin)은
자신의 논문 "Suppression of Dissent in Science"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권력과 자본을 등 뒤에 업은) 억압자들은 반대자들이 반동적이고, 비합리적이며, 혼란에 빠져있고, 비과학적이라고 낙인을 찍는 데 크게 성공해왔으며, 심지어 자기 주장의 타당성은 너무나 잘 입증되었기 때문에 과학적 논쟁이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주장을 펴는 데도 성공적이었다."


에이즈 가설 이외에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불소화 추진 반대 운동을 억압했던
정부와 알루미늄 회사, 치과의사협회였습니다.
이들은 KKK단이나 각양각색의 극단주의자들을 포함해서
신뢰성이 의심스럽거나 쉽사리 웃음거리가 될 만한 사람들을 불소화 추진 반대 활동가과 엮어서
이들 활동가들을 '괴짜'로 몰아부쳤습니다.


흥분하지 마십시오.
우리 모임의 글은 결코 당신의 성질을 자극하거나 조롱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일은 에이즈 가설의 재평가와 인권 문제 제기였습니다.
저는 당신이 에이즈 가설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프라이버시 등 기본권은 온데간데 없이 강제적으로 받은 hiv 검사에서
혹여라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그날로 당신은 자살할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모임이 활동한 3년 동안 에이즈 가설이 안겨주는 공포로 인해 자살한 사람은 두 명 뿐입니다. 저는 그들이 우리 모임을 알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임이 만들어지기 전에 에이즈 공포로 인해 자살한 사람은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만일,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이 허접이었다면
이와 같이 다행스럽고 긍정적인 현실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저는 우리 모임을 방문한 29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두 어리석은 존재라고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현명했습니다.
또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저는 딴지일보에 실린 기사를 읽고 분노한 사람들에게 되묻습니다.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던가요?
미국에서 있은 치과의사 사례가 지어낸 이야기로 보이던가요?
아니면, hiv가 분리되지 않았으며, 분리되지 않은 hiv 가설로 hiv 검사를 하는 것이 사기 행위라는 지적이 별로 마음에 안 들든가요?


많은 사람들이 저의 무식함을 조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건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주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착각은 자유입니다.
그래서 토론이 필요한 것입니다.
과연 누가 착각을 하고 있는가!


이 토론 게시판에 문제 제기를 해주실 의식 있는 사람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찻잔 속의 폭풍을 즐기며, 자기들만의 언어 유희를 즐기는 속된 방식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저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죽어 이 생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을 때 혹시 부끄럽지는 않을까?'
언어 폭력은 대단히 경솔하고 부끄러운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도 좋으나, 적어도 자기 삶을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테니 살아있을 때 별 짓을 다해도 상관이 없다고 믿는다면,
죽을 때까지 그 믿음을 고수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당신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 테니, 저는 당신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진실과 정의, 삶은 고귀한 것입니다.
모든 고귀한 것은 구체적이며,
풍부하기에,
토론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게 삶입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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