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bompt@hanmail.net)
2003/4/11(금) 13:26 (MSIE6.0,Windows98) 211.176.36.251 1152x864
생태학적 섹스에 관한 딸딸거리는 생각  

생태학적 섹스에 관한 딸딸거리는 생각

최근 20∼30년 동안 섹스에는 사랑이 필수조건이라는 케케묵은 관념이 해체되고 있다. 또는 섹스에는 오르가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념 역시 이제는 전근대적인 발상인양 취급되고 있다. 혹은 섹스가 단순히 삽입 관계에 머물러야 한다는 논리도 이제는 포르노 교과서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 단, 5분 혹은 10분 동안 느낄 일시적인 육체적 흥분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쌔가 빠지게 일하고 기껏 4-5만원을 일당으로 다 써버린 건설 현장 일꾼은 어느새 섹스 허무주의에 빠진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 혹은 그녀가 진심으로 원한 것은 삽입 -> 오르가즘으로 이어지는 고식적 방법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적 상태에서 건강한(?) 오르가즘을 느끼고자 했던 미국에 사는 어느 여성 금욕주의자는 갑자기 자기 몸에 불꽃이 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른바 인체 자연 발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특별한 발화 물질이 옆에 없음에도 불과하고 순식간에 불덩이가 된 사람들, 즉 듣기만 했을 뿐 그런 일이 실재한다고 믿을 수 없었던 엄청난 일이 자기에게 분명히 벌어진 것이다.

인체 자연발화 현상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끔찍한 현상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를 동양의 경락설에서 찾고 있다. 즉, 전자기적인 존재인 인간의 신체에 존재하는 경락에 기가 정체되면 그것이 발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영적 오르가즘을 추구한 금욕주의자에게 결정적으로 부족했던 것은 경락을 활성화시켜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섹스, 바로 이것이었다. 어쨌든, 스스로 원인을 분석한 그 여인은 그날 이후 금욕주의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생태학적 섹스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사랑이 아주 다양한 형태와 다차원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어느 것이든, 심지어 반사회적이라는 딱지가 붙더라도 전쟁을 제외하곤 이 세상에서 사랑이 아닌 것이 없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랑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합의 그리고 배려이다. 또 자기만의 섹스 방법을 갖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단지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감이 통하기에 이것이 섹스의 가장 기본적인 수준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나는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 너무나 자연스럽지 않은가.  또한 손을 잡는다는 것은 자기만의 섹스 방법이며 철학이다.

어쨌든, 섹스는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이 선물을 어떻게 포장하고 내용을 채울 것인가는 각 개인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신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인도는 섹스를 통해 도와 진리를 깨우치는 탄트라 비전을 발전시켰으며, 미국의 오쇼 명상센터에는 섹스를 통해 인간의 궁극적인 본질에 접근하는 즐거운 명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게다가 외계인 종계 단체인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자유연애를 선호한다고 하지 않는가.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보는 것을 통한 섹스'이다. 시각, 청각 효과를 통한 섹스는 인간이 상상의 존재라는 게 확인된다. 바로 이것이다. 상상은 인간이 가진 창조행위 중 하나이다. 상상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노동을 통해 물질을 변화시키고 오늘날 문명을 개척했다. 그렇기에 섹스에 대한 상상력을 멈추지 말라. 그리고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생각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발상 즉 행동, 상상력이 원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가르쳐 줄 것이다. 성폭행만 빼면!

과거 스웨덴은 강간율이 세계 3위였다. 그러나 지금은 7위로 내려 앉았다. 비결은 간단하다. 성에 대한 모든 담론, 즉 포르노 사진과 방송물, 잡지 등을 모두 공개했던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스스로 성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했고, 이 결과 오히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는 부수입까지 얻을 수 있었다.

사회적인 법칙은 자연의 법칙이다. 이것이 역사였고, 철학이었다. 그렇다면 생태학적 섹스는 무엇인가? 여기에 답할 사람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다. 나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섹스야말로 자연의 법칙이고, 이 자연의 법칙에 상식의 틀을 입히고 고식적인 색깔을 칠하는 자들은 죽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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