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bompt (bompt@hanmail.net)
2002/9/14(토) 21:42 (MSIE5.0,Windows98,DigExt) 211.49.136.59 800x600 |
이번 혈우병 파동에 관한 나의 생각 사실 이번 사건에 대한 나의 견해는 매우 단순합니다. 이 단순함은 두 가지 사실을 전제합니다. 1. 이번 조영걸의 논문은 매우 식상한 주제에 불과하다. 2. 혈우병과 에이즈의 연관관계는 '에이즈를 고발한다'의 글 중 특히, [엘레니 인터뷰]만 읽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래에 귀공자님이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이번 사건의 진위에 대해 몇 가지 구체적인 논점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정작 본질적인 문제는 언론의 비합리적인 과학 상식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에이즈 문제에서 언론은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거짓말과 과장' 이러한 무책임함은 부르조아 언론의 본성입니다. 한겨레 신문도 부르조아 일간지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한겨레 신문이 진보적이라고 불릴 때 그것은 조선일보에 비해 진보적이라는 의미일 뿐 똑같은 독사의 종류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귀공자님에게 추천하건대, 한겨레 신문보다 경향일보가 훨씬 나을 지 모릅니다. 경향 일보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독립 신문이며, 기자들의 우리 사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편집권도 상당한 수준에서 독립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조영걸이 일으킨 이번 파동의 핵심은 HIV와 염기서열, 혈우병 치료제 제조과정에 있으며, 사건의 본질은 거짓말에 있습니다. 일단, 핵심과 본질의 성격을 논리적으로 살펴봅시다. * 한국형 HIV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외국의 어느 에이즈 연구자들 사이에 한국형 HIV에 대한 일치된 공동의 견해가 없습니다. 즉, 한국형이란 말은 단지, 한국의 에이즈 연구자들이, 그것도 조영걸과 그 부류 등 극소수가 부르짖고 있는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HIV 그 자체가 아무리 좋게 말해도 가설입니다. 전문적인 과학자들은 오히려 더 정확하게 말하지요. '과학적 범죄' 한국형 HIV에 관한 문제는 아주 쉽게 풀리는 것입니다. 염기서열? 우선 가정을 세워보지요. 이 가정 아래 조영걸은 다음과 같이 삼단논법을 펼칩니다. '한국형 HIV가 있다. 그런데 A와 B의 염기서열이 비슷하다. 그렇다면, 이 둘은 동일한 것이다.' 삼단논법이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을 세워서 형식 논리(혹은 비약적 논리)를 펼쳐 이를 합리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비슷하다는 것은 전혀 과학적 증명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경찰이라고 가정한다면 손에 쥐어져 있는 범인의 몽타주와 비슷하다고 아무나 연행해도 되나요? 한국 경찰이 '깡패 경찰'이라고 욕 먹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요. 그 다음 혈우병 치료제 제조 과정을 짚어 보지요. 당신이 헌혈을 했다고 봅시다. 혈액은 냉장고를 거쳐 제약회사로 보내집니다. (웃기죠? 공짜로 피 뽑아서 제약회사에 팔아 먹다니!) 당신의 피에서 필요한 성분을 뽑아서 치료제를 제조하겠지요. 피는 제조 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정화과정을 거칩니다. 바이러스 혹은 병균은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지요. HIV? 이게 무슨 터미네이트입니까. 리트로바이러스는 매우 약한 종류의 바이러스입니다. 따라서 치료제에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은 0%입니다. 제약회사가 500원 짜리 두부 만드는 수준이 아닌 이상~ 그래서 몇 년 전 유엔 사무총장도 혈액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해되셨나요? 잘 이해가 안 되는 분은 엘렌니 박사의 전문적인 설명을 참고하십시오. 저는 앞서 이 파동의 본질이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조영걸은 작년에도 무수한 거짓말을 했지요. 덕분에 몇 명이 아주 처참한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졸라, PCR로 HIV 양성을 파악해야 정확하다고? 케리 뮬리스 박사가 웃잖아요.^^ (케리 뮬리스 박사가 PCR을 개발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회의 소수자이자, 가장 약한 사람들인 혈우병 환자가 그 타켓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과는? 자살입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전 혈우병 치료제의 에이즈 전파설로 인해 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으니까요. 죽지 않으면, 살아 남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겠지요. 혈우병이 어머니로부터 유전되는 질병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HIV 양성으로 판정받은 혈우병 환자의 부모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게 현실이고, 진실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하지요. 그래서 저는 더욱 마음이 답답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조영걸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메일을 보내서 그의 주장이 허위임을 하나 하나 따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영걸은 그 흔한 홈페이지 하나 없더군요. 졸라..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어디에 쓰는지...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 삶은 계속됩니다.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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