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bompt@jinbo.net)
2002/7/18(목) 17:38 (MSIE5.0,Windows98,DigExt) 210.181.123.122 800x600
Re..아닌데.. 말의 모순^^  

꿈에서 깨어날 때 우린 꿈인 줄 안다

님의 이 명제는 모순입니다.

'꿈에서 깨어날 때'란
'꿈에서 깨어나기 이전에는 지금 체험하고 있는 이것이 꿈이라는 걸 모른다'를 전제합니다.
자신의 체험이 꿈인 지 모르는 상황은 현실적인 근거에 두고 있습니다.
현실적 근거의 가장 큰 근거는 감정입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대명제도 있지요.)
폭발적이든, 비약적이든 어떤 감정을 초래할 체험을 경험했기에
그 상황에서 -그뒤 꿈이라고 정의내리게 된- 상황은 꿈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 앞의 체험이 꿈이 아닌데,
이걸 꿈인 줄 알게 된 것은 님이 다른 차원에 있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일상적으로 꿈이라고 부르는 차원과는 다른 차원에 -자신이 보기에 질서정연한 물리적 세계에-
있음을 자각한 것입니다.

님의 명제가 모순이라는 저의 증명은 엄연히 논리적입니다.
'거북은 토끼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논리와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그것과 아주 다른 종류의 증명이지요.

그것은 님의 모순이 불완전 체계를 갖춘 우주의 법칙에서 관통하는 '위대한 모순'의 하나라는 점입니다.
위대한 모순은 상식 속에 있습니다.
부정의 부정이 긍정이라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주장도 위대한 모순의 하나이고,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양자물리학적 법칙도 바로 이것입니다.

어쨌든,

님은 앞의 차원이 꿈이라고 정의내렸습니다.
그렇다면, 그걸 꿈이라고 정의내리게 된 지금 차원은 뭐라고 정의내리지요?

현실이라고?

아닙니다. 님은 앞의 차원에서는 그게 꿈인 줄 몰랐습니다.
오로지 뒤의 차원에서만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님의 논리대로 한다면, 지금 차원을 정의내릴 수 있는 건 지금 뒤의 차원입니다.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정의에 또다른 정의밖에는... 주관적인 관념일 뿐이지요.
따라서 님은 앞의 체험을 꿈이라고 정의내릴 수도 없으며,
"꿈에서 깨어날 때 우린 꿈인 줄 안다"는 논리적 모순인 것입니다.

그래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 그 자체'이며,
존재한다는 것이 그 어떤 정의보다 현실적인 근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꿈이라고 정의내린 그 체험 속에서 존재하는 것조차 ...

평소 생각하던 바에 대해 몇 가지 사족을 달아봤습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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