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최강 (norway99@lycos.co.kr)
2002/2/5(화) |
누구던 보건소로부터 당신 에이즈라는 전화를..... 그전화를 받았던건 사무실이었습니다. 오전이었고 내 핸드폰번호는 병원에서 알려준 집전화번호로 내 아내와 통화를 해서 알았다고 하더군요 나름대로 가족에겐 보건소라는 것을 알리지 않고 핸드폰번호를 알았다고 하지만 아내는 뭔가 일이 생긴게 아닐까 상당히 긴장했더군요. 조퇴를 하고 보건소를 갔습니다. 담당이란 사람과 보건소앞 커피숖에서 면담을 하는데 도대체가 알수 없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에이즈라니.... 역학조사를 위해 몇가지를 물어보겠다는데... 혼외정사라던지 동성애 취향이라던지 해외에서의 성접촉이라던지... 모든것에 대한 혐의를, 가능성을 완강하게 부인하자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여름휴가 태국에서의 마사지팔러에서의 접촉이었다 단정내리더군요. 저의 감염경로는 그래서 해외에서의 이성과의 성접촉으로 분류되었을겁니다 그러나 그날...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태국에선... 그러나 그와의 면담을 마치고....그가 이끄는대로 엘리자검사를 위해 채혈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부터 지옥은 열리더군요. 그날 이후 전 정확하게 일주일을 물만 마셧습니다. 하루 한갑피던 담배는 세갑으로 늘었고 잠자리에선 10분 간격으로 소스라치고 한숨이나 눈물은 수시로 나를 덥치곤 했습니다. 그다음날 다시 만난 보건소 직원은 엘리자키트를 제게 보여줫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 반응선이 아주 약하다 그러므로 시디포 수치는 높을것이다..... 일주일뒤 통보받은 시디포는 500을 조금 넘더군요... 그러나 그 일주일후 전 이미 에이즈에 완패당한 몰골이엇지요 단 일주일만에...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24시간 공포에 시달린 제 몰골은 에이즈 환자에 점점 흡사해지더군요 입안은 쓰기만하고 혀에 하얀 백태가 끼고 얼굴엔 종기가 나기시작하더군요. 전 그게 에이즈 증세인줄 알았습니다. 집엔 표시낼수 없어 어쩔수 없이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나면 양치질 핑계로 화장실에 들어가 바로 게워내곤 했지요. 아무것도 소화시킬수 없는 내 위장은 쓰렸고 위액에 역류당한 식도는 따갑기만 했습니다... 너무나 전형적인 에이즈 증세더군요. 물만먹어도 설사가 나고 일주일 사이에 체중이 3킬로 줄고... 그러나 누구던 저와같은 일주일을 보내보십시요. 이제껏 단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천형에 대한 분노와 모든것을 강탈당할거라는 명확한 확증과 내 사랑하는 아들과도 이젠 다시 볼수 없다는 비애를 버무려 그속에서 일주일을 저렇게 지내본다면 나와 같은 몰골이 과연 과장일까요.... 에이즈...과연 대단한 진리더군요 불과 일주일만에 그 존재에 대한 통보만으로도 사람을 붕괴시키는 괴력... 전 구세군의 에이즈쉼터란곳도 가보았습니다. 거기서 만난 몇몇 소위 감염자들... 통보만으로 이혼당하고 거리로 내몰린 남자와 통보만으로 집을 버리고 나와 떠도는 미혼의 남자들이 거기서 망연하게 앉아있더군요. 전 그곳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난 아니다.... 내가 저런 댓가를 치를만큼 잘못한 것이 과연 있었는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스스로 확신하면서 전 그날 이후부터 밤새워 인터넷을 뒤지고 헤메이다 결국 바라님의 사이트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비타민을 먹고 녹즙을 다시 받아서 마셨습니다 잠을 잣습니다 담배에 찌들은 몸을 온천으로 풀었고 사람들과 교류도 다시 시작햇습니다. 입안의 백태는 사라졌고 종기도 가라앉았으며 설사도 멈추었습니다 소화기능도 정상이었고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아도 원활한 배변이 이루어졌고.. 결국 다시 예전의 바이탈로 돌아오더군요. 모든 양성판정자들이 그러하다더군요 저처럼 패닉상태를 지나 자포자기 상태가 되면 몸을 더욱더 혹사한다더군요 이미 바이탈이 무너진몸에 엄청난 폭음과 흡연과 보복심리로서의 난교까지 그리고 노숙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는다더군요. 그리곤 변사체로 발견된 경우가 과연 드문 경우 였는지... 어쩌면 전 그나마 양호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가족중에 이사실을 먼저 알아버린 의사동생덕분에 흥분되지 않은 대화를 통해 방안을 강구할 시간을 가질수 잇었고 상황에 대한 어느정도 이해를 받았고 재검사까지 바이탈을 수습하자는 조언과 일반인이 알수없었던 의사세계 에서의 에이즈에 대한 의견까지.. 그리고 이 사이트의 바라님 벙님 자유인님 어슬렁님...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격려 무엇보다 호주 퍼스그룹의 호주왕립병원 발 터너박사가 이메일로 제게 보내준 제 검사결과에 대한 명쾌한 호주기준의 판정까지... (발터너 박사의 회신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보여주신 자유인님 다시 감사드립니다) 그것들이 저를 그 공황상태에서 구제한 것입니다. 분명한것은 에이즈 양성판정 통보라는것은 그자체만으로도 살인을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양성감염자가 10년의 잠복기를 지나 환자로 전이되어 사망까지 간 명확한 사례를 나름대로 찾아보았으나(일반인의 수준보다는 분명 높은 수준의 검색시도였습니다 왜냐하면 현직의사가 직접 수소문 한것이므로)그런 경우는 찾아내지 못햇습니다 그반대로 이미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도달해 숱한 종류의 검사끝에 해본 엘리자검사에 양성이 나와 그시간 이후부터 에이즈환자로 분류되어 사망한 경우는 간혹 있더군요 물론 전자의 경우를 찾는 시도가 불충분해서 알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후자 역시 에이즈 학자말들처럼 숨겨졌던 감염자의 기회감염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간암이 자궁경부암이 기회감염인가요? 대한민국의 양성자들중에(현재 2000명을 넘어선다고 합니다)이미 사망한 양성자가 350명 가량이라고 합니다. 높은 치사율이죠. 무서운 치사율이긴 합니다. 그러나 350명중 자살이 170명 이상 이라 합니다(국립보건원 자료죠 이건 아마) 그리고 상당수의 사고사도 있다합니다. 그건 자살로 분류되어야할 사고를 가장한 자살이겟죠 18년간 감염자관리를 하면서 나온 자료이니 믿어야겟지요 국립보건원도 자살마저 에이즈의 치사율에 포함시키는 상황인만큼 전 제게 내려진 양성판정을 저에 대한 노골적인 살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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