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bompt@jinbo.net)
2002/7/18(목) 17:15 (MSIE5.0,Windows98,DigExt) 210.181.123.122 800x600
Re..구분할 줄 모르는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할 개념이 '구분'입니다.

가령, 인간이라는 상위 개념 속에서 남녀라는 성적 차이를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녀를 차별하고, 인간이란 남자밖에 없는 걸로 착각하기 일쑤입니다.

남녀를 구분할 줄 몰랐던 단적인 인물이 미국 독립선언문을 작성했던 토머스 제퍼슨입니다.
이 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독립선언문의 "인간은 평등하다"는 구절에서 인간은 "man"입니다.
즉, 남자입니다.
실제로 토머스 제퍼슨은 여성의 참정권도 인정하지 않았으며,
여성은 남성의 성적인 존재이며, 얘 낳는 존재라고 공연하게 말했던 작자입니다.
(노예제 시대에 여성을 정의하는 말이 "얘 낳는 동물"이었던 것에서 그나마 발전했지요.
'존재'로 인정이나 해주니까.)

우리 시대의 법도 구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편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로 구분하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문제를 정확하게 관찰합시다.
님이 인식하기에 이 문제는 토론에서 발생한 걸까요? 아니면, 전적인 통신 폭력의 하나일까요?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다르기 마련입니다.

전자의 경우였다면, 저의 대응이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저의 대응은 정당한 것이며,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자면,
님의 남자 직장 상사가 "아무개씨, 가슴이 아름답군요. 한 번 만져보고 싶은데, 괜찮겠지요?"라고 했다면,
님은 그의 말을 어떻게 판단할 것ㅇ비니까?

다른 남자 직원들은 이렇게 말했겠지요.

1. 농담인데.. 뭘...
2. 여자가 저렇게 속이 비치는 브라우스를 입고 있으니까, 만지고 싶은 거지.
3. 그럼, 당신이 '아무개씨, 당신의 거시가가 우람하군요. 한 번 만져봐도 되지요?'라고 하면 셈셈이네.

이게 바로 성희롱이라는 것이고,
남자 직원들은 같은 남성 직원의 말에 대해 상황 판단을 못하거나
오히려 이에 발끈하는 님의 의사를 비꼬는 것입니다.

이게 현재 이 모임의 상황입니다.
님은 상황 판단을 못하는 그 남자 직원입니다.
이건 토론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는 폭력에 관한 차원입니다.
이해됩니까?

님이 가녀린 여자라면 여성 보호법에 대해 공부를 해두십시오.
직장상사가 님의 브라자 끈이나, 치마 틈 사이로 비치는 허벅지를 은밀히 감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줄 알아야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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