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바라
2002/7/1(월)
필독]HIV 감염인 구씨를 석방해야 한다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속된 구씨를 석방해야 한다


여수와 진도에 잇따른 HIV 감염인의 구속


6월 5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다방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28세의 여성이 구속되었다. 구씨로 알려진 이 여성을 고소한 상대는 보건소. 보건증을 발급받기 위해 보건소에 방문했다가 차가운 유치장에 갇힌 구씨의 죄명은 HIV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윤락 행위를 했다는 그것이다. 현행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은 제 18조에 HIV 양성 확정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는 업소에 종사할 수 없다”며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이 사건의 여파는 화성에 오기 전 구씨가 윤락을 했던 여수로 번졌다. 수많은 남성들이 에이즈 공포증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보건소를 찾아 HIV 검사를 받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백명에 달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심지어 마침 있은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되어 상대편 후보를 헐뜯는 도마 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언론이 그냥 있을 리 없었다. 평소 정론지라면서 자아자찬을 아끼지 않던 각 신문사가 보여준 행태는 ‘섹스 테러’라는 용어가 대신 설명하듯, 마녀사냥으로 치달았다. 인권은 사라졌고, 언론은 본색을 드러냈다. HIV 양성 확정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특별 관리해야 한다고 소리 높이면서, 다른 한편 구씨가 에이즈에 걸린 것에 불만을 가지고 보복 행위를 했다는 주장까지 쏟아냈다.

이 와중 진도에서 또 한 명의 HIV 감염인이 구속되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인터넷은 구속된 여성들에게 대한 분노로 들끓었다. “사형시켜야 한다”는 글 제목들. 에이즈라는 말머리만 달아도 조회수는 순식간에 1,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광기에 가까운 월드컵 행사만 없었다면, 여수와 진도 사건은 지금도 신문 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게 분명했다.


연대, 진실에 대한 방어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이하 인권모임)은 HIV 감염인의 연이은 구속을 낳은 사태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그 성격을 규정했다. 이른바 HIV 그 자체가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HIV에 대한 항체를 찾는 검사법이 존재한다는 게 논리적 모순이기 때문.

게다가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은 가설로 남아 있는 HIV/AIDS 이론을 바탕으로 한 법이기 때문에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행복권과 취업권 등을 정면에서 위반하고 있다. 예방법은 에이즈의 국가보안법인 셈이다.

인권모임은 구씨 사건 이후 즉각적으로 ‘HIV 감염인 구씨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를 구성, 이 사건에 관심을 보인 각 사회단체와 연대를 맺고자 했으나 조직적 연대는 실패하고 말았다. 에이즈에 대한 입장 차이는 이미 화해할 수 없는 강으로 존재했기 때문.

그러나 인권과 치료를 모토로 한국 치료 선교 센터의 조성조 목사님이 준비 중인 ‘사랑의 에이즈 쉼터(가칭)’에서 연대를 제의하여 현재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난 잘 있으니 걱정말아요


6월 28일 우리(인권 모임과 에이즈 쉼터)는 천신만고 끝에 구씨의 남편인 박씨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다. 박씨는 경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그는 우리가 구씨를 면회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날 밤 헤드라이트를 밝히며 급하게 고속도로를 달린 우리를 맞아 준 것은 마산교도소. 다음 날 오전 박씨를 만나 이윽고 함께 면회실에 들어갔다. 두껍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교도소의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만난 구씨와 우리.

언론에 알려진 그녀의 인상은 마녀에 대한 묘사였다. 뭇 남성을 홀릴 수 있을 정도의 미모, 하지만 대단히 천박한 지적 수준, 놀라울 정도로 섹스에 집착하는 정신병자, 불우했던 가정 환경에 불만을 매춘녀, 자식과 남편을 버리고 전국을 방황하는 불나방 등등.

이러한 구씨와의 첫 만남에서 놀란 사람은 당연히 우리였다. 그 동안 언론과 경찰에 시달리고, 지금도 독방에 격리 수용되어 있는 그녀에게서 고통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잔잔한 미소를 흘리며 자연스럽게 우리를 맞이한 그녀.

다음은 면회실에서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바라 (한국 에이즈 재평가를 위한 인권모임의 대표) : TV에서 보니까, 손목을 붕대를 감고 있던데 어떻게 해서 생긴 상처였습니까?

구씨 : 수갑 때문에 생겼어요. 큰 상처가 아니었는데, 붕대를 많이 감더라고요. (손목을 보여주며 웃으면서) 지금은 다 나았어요.

바라 : 감옥에서 별 문제는 없나요?

구씨 : 소설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요.

할머니가 아파서 문병을 하느랴 7월 2일 있는 재판에 장모님이 참석하지 못할 거라는 남편 박씨의 말에 애써 서운함을 감추는 구씨. 그녀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는 듯 이마에 수심을 비쳤다.

“집에 가면 내가 입던 긴팔 옷이 있어요. 그걸 넣어주세요. 난 잘 있으니 걱정말아요.” 이제 면회 시간이 끝났다고 퇴장해야 한다는 교도관의 말에 서둘러 말을 끝마치던 구씨.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하던 남편 박씨는 아내에게 “잘 지내. 나라도 재판에 참석할게.” 이 한 마디만 겨우 한 채 등을 돌려야 했다.


도대체 누가 환자란 말입니까?


구씨의 인상에 대해 단 하나의 과장이나 거짓도 없이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할 게 틀림없다. “하얀 백지와도 같이 순박하기 그지없다.” 함께 면회에 참석한 EMM 한국 휘트니스 센터의 이지니 원장님은 구씨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이마에 ‘순박함’이라는 글자를 써 놓은 사람이야. 저렇게 티도 없이 맑은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을 걸.”

실제 여수에서 함께 구씨와 함께 윤락을 했다는 어느 여인은 구씨를 “너무 착해서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가 만난 구씨는 일반에 알려진 구씨가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에이즈에 대해 무식하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 구씨는 무식한 게 아니라 에이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인식할 의식 능력이 없다는 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이 점은 구씨의 남편인 박씨 또한 다르지 않다.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우리는 그가 에이즈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게 단 한 가지도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걸리는 죽는 병이라고만 알고 있는 그는 구씨에 대한 일반의 견해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내는 건강해요. 그리고 나는 HIV 음성이고요. 도대체 누가 환자란 말입니까?”


행색이 완전 상거지였어요


앞에서 열거했던 구씨에 대한 언론의 설명은 모두 조작되고 기자의 머리 속에서 추정된 것이다. 특종을 만들어 내고, 시청율을 높이는 한편 신문을 팔아먹기 위한 이들의 욕심은 자신의 손가락을 통해 구씨를 재창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창조술은 단순히 구씨의 인권을 유린하고,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들 부부가 사는 마을 명칭을 공개한 그것. 따라서 구씨는 출소 후에도 돌아갈 집이 없다.

아직도 구씨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을 위해 그녀의 인생 역정을 잠깐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 이야기는 남편 박씨로부터 들은 걸 정리한 것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가난한 노동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구씨는 어려서 매우 불행한 가정 환경을 보내게 된다. 잦은 다툼 끝에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게 되고, 구씨는 어머니와 양아버지 사이에서 성장을 한다. 중학교 졸업 후 공장을 다니며 생계를 이어가던 구씨.

그러던 중 20살 때 같은 공장에 다니던 전 남편을 알게 되고, 그와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심각한 신체적 장애를 가진 그녀의 남편은 경제적 능력이 상실된 상태였다. 매일 술주정을 하고 폭력을 일삼는 전 남편. 게다가 전 남편은 구씨가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오길 강요했다. 구씨는 절망적인 일상을 피해 가출을 하게 된다.

매우 내성적이고, 말 수가 별로 없는 구씨. 또한 그녀는 기술도 없고 의존할 수 있는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방에 나가게 된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먹고 살아야 했다. 98년 구씨는 HIV 양성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참한 처지에 빠진다.

99년 구씨를 만난 박씨는 이렇게 회상한다. “행색이 완전 상거지였어요. 목욕 시키고, 옷 갈아입히니까, 사람답게 보이데요.” 구씨와 박씨는 결혼을 하였으나, 주위의 냉대와 가난함에 식을 올릴 수 없었다. 그러나 구씨를 찾아 온 전 남편. 그는 구씨를 내놓으라면서 온갖 행패를 다 부린다. 박씨는 소까지 팔아서 그에게 돈을 쥐어주었다.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구씨와 박씨는 남의 논을 소작하여 가난하지만 큰 문제없이 살았다. 박씨는 이렇게 말했다. “**(구씨의 이름)는 착하고 제 말도 잘 들었어요. 하지만 자식이 보고 싶다고 많이 울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시 어두운 구름이 깔리게 된 것은 4-500만 원에 달하는 카드 빛에 있었다. 박씨를 만나기 전에 빚을 갖고 있었던 구씨에게 이 빚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당장 몇 만 원도 지갑에 없는 소작농에게 그만한 경제적 능력이 있을 리 만무.

상심과 고민에 빠져 있던 구씨가 선택할 있는 최악의 방법은 윤락. 가출한 그녀는 많게는 하루에 5명도 상대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간신히 카드 빚을 청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쪽방을 떠나 최소한의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했고, 마침 그녀를 유혹했던 다방 주인 말에 넘어가 화성에 가기에 이르렀다.


구씨를 석방해야 한다


HIV=AIDS라는 도식에는 HIV=감염이라는 도식이 따라 온다.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HIV 감염인은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지면 구속이 된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정말로 감염이 되는가?

HIV/AIDS의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진실은 차치하더라도, HIV가 감염이 된다는 주장의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예컨대, 소크라테스가 책을 한 권 남긴 적이 없지만, 그를 실존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는 건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대화]라는 책을 통해 그의 행적을 소상히 남겼던 것에 있다. 이처럼 HIV가 감염된다는 걸 증명하려면 신뢰성 있는 기관과 잡지에서 감염성의 증거를 다룬 논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논문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반면, HIV가 감염성의 증거가 없다는 논문은 많다. 다음은 에이즈 전문가이자 의학 박사인  Mattew Irwin이 2001년에 쓴 'PROBLEMS WITH HIV SCIENCE'를 번역한 글 중 일부이다.

“이성간의 성 접촉에 의한 HIV의 전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Padian은 CDC의 의뢰를 받고 1990년부터 약 6 년 동안 조사를 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행해진 어떤 연구보다도 신뢰할 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adian은 1997년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Padian et al. 1997).

Padian 조사팀은 HIV 음성인 파트너와 성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175명의 HIV 양성자를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파트너와만 성 관계를 갖는 이성애자였다.)

조사를 시작할 때 그들의 콘돔 사용률은 25%였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몇 몇 커플들이 콘돔사용을 시작했는데, 47쌍의 커플이 조사기간 내내 콘돔 없이 성 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놀랍게도, 음성에서 양성으로의 전환은 단 한 사람에게서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은 조사의 책임자였던 Padian의 말이다."우리는 175쌍의 HIV 불일치 커플(한 쪽은 HIV 양성, 또 다른 한 쪽은 HIV 음성)을 주기적으로 수년에 걸쳐 조사했다. 우리는 단 한 건의 혈청전환(HIV 음성에서 HIV 양성으로의 전환)도 발견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한,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행해진 어떤 조사보다도 가장 방대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 연구였다.“

구씨와 누구보다 가장 지속적이고 오랜 성관계를 가진 남편 박씨도 HIV 음성이지 않은가. 그리고 집단 패닉 현상을 보인 여수의 남성들 중에서 HIV 양성 판정을 받은 단 한 명도 없다. 또한 HIV는 원숭이에게도 감염이 되지 않는다.

이 점은 리트로바이러스에 관한 한 세계 1인자이자 정상급의 분자 생물학자인 듀스버그 박사에 의해 구체적으로 연구되었으며, 듀스박그 박사는 HIV/AIDS 이론이 가설에 불과하며, 코흐의 법칙에 단 한 가지도 충족되는 게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아래 인용하는 기사의 제목은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 HIV=AIDS 가설 하에서 AIDS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감염된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돼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 원숭이
[출처 : http://www.unisci.com : 2001년 03월 19일]

아프리카 푸른 원숭이(African green monkey)는 원숭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simian immunodeficiency virus (SIV))의 혈액 속에 과량 존재해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져, SIV와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질병을 일으키는 과정에 대해 새로운 의문점을 던져주었다. 생의학 연구 사우스웨스트 재단(Southwest Foundation)과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의 연구진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Journal of Virology'지 3월호에 발표하였다.

구씨는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하다”면서 “재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의 주장은 반드시 현실로 구현되어야 한다.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다시 음성으로 바뀐 경우는 매우 많으며 가장 좋은 사례가 바로 매직 존슨이다.

해외화제] 매직존슨, 에이즈 음성판정
한겨레신문 [ ] 1997. 4. 6. 日【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

지난 91년 에이즈 감염됐던 미 프로농구(NBA) 스타 매직 존슨(37)이 에이즈 공포에서 벗어나게 된 것으로 5일(한국 시각) 알려졌다.존슨의 부인인 쿠키는 이날 <에보니>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실시한 남편의 혈액검사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에이즈에서 마침내 해방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 신문에 소개된 다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세계일보] 1995-10-08

벨기에출신 미국인 여성 치료사 니로 마르코프는 85년에 에이즈양성진단을 받았으나 5백일동안 정신수양에 힘쓴 결과 1년 후 음성반응 진단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현재 「스스로 치유하는 에이즈 관련 실험」이라는 재단을 설립,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영국 음악가 마크 그리피스 또한 86년 에이즈양성 진단을 받고 정신수양에 힘써 「스스로를 치료하는 의사」가 됐다. 그는 중병에 걸렸다가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 자연치유를 믿는 과학자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AIDS를 후천성면역결핍증이 아니라 「후천성 정신개발의 근원」(Acquired Interior Development Source)으로 의미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희망, 진실의 승리


인권모임의 회원인 민씨는 구씨 사건이 터진 그날,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HIV 양성 판정을 그는 마라톤 대회에 나갈 만큼 체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주의의 편견과 따가운 눈총에 단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HIV 감염인을 격리 수용해야 한다, 사형시켜야 한다”는 일부의 비난 여론은 민씨가 견딜 수 있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지 오래다.

당사자인 구씨에게 삶은 천형이다. 이것은 진도의 S씨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그녀가 진도에 가게 된 것은 인신매매를 당했던 것이고 또 윤락을 하게 된 것은 포주의 폭력에 의한 강요에 있다. 그녀는 윤락을 하지 않기 위해 탈출하려다가 붙잡혀서 죽지 않을 정도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현실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 약자의 인권은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비인간적 발상이 계속 용납되는 한 소위 HIV 감염인에 대한 마녀사냥 문화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인권을 말살하고, 인격을 죽이는 행태야 말로 가장 잔인한 형태의 화형이 아닌가.

인권 모임과 에이즈 쉼터는 구씨가 석방된 후 안정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재검사를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모든 물질적, 정신적 후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우리는 구씨가 사냥을 당해야 할 마녀가 아니라 HIV/AIDS 가설의 피해자이며, 더 나아가 가난과 착취, 성 매매라는 삼중의 수레바퀴 속에서 고통을 받은 구조적 희생양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을 되찾지 못하는 한 우리 모두 역시 단 하루도 행복함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구씨의 행복이야말로 우리 자신의 행복이고, 진실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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